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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마아가린? 정말 버터보다 나을까?

녹색연합 |2007.04.03 17:45
조회 136 |추천 1
식물성 마아가린? 정말 버터보다 나을까?

녹색생활팀 신근정

‘수퍼사이즈 미’ 라는 영화가 11월 12일 개봉했다.
개봉전 시사회가 있어 녹색연합의 어린이 간식 지킴이단 어머니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다.
하루에 8리터씩 콜라를 마셔대다 당뇨로 입원한 중년의 아저씨, 하루에 9개까지 빅맥 햄버거를 먹었다며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랑한다는 사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패스트 푸드를 제일 사랑하는다는 청소년...
현란하게 돌아가는 애니메이션과 잘 짜여진 통계수치로 패스트푸드와 쇼핑중심의 미국사회를 경쾌하고도 인상깊게 고발한 슈퍼사이즈 미는 부모와 아이들, 학교의 선생님이 나란히 손을 잡고 반드시 단체관람을 해야 할 필수 영화이다.
모건 스펄록 감독이 한달간 맥도날드 셋트메뉴만 먹는 맥도날드 식이요법을 감행하자 일주일에 4kg씩 불어나고 간에 심각한 이상이 일어나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졌으며 우울증과 두통에 시달렸다. 모건 감독의 몸에 이런 일을 일으킨 맥도날드 패스트푸드의 성분은 몇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첫째로 꼽는 것은 처음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 언급했던 설탕이다. 한 달동안의 맥도날드 식이요법으로 모건 감독이 먹은 설탕은 무려 45kg이나 되었다. 두 번째 원인을 꼽자면 단연 지방이다.

마아가린?
지방에는 포화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 두 종류가 있는데 돼지비계, 소 안심에 포함된 부드러운 지방, 고소한 맛으로 좋아하는 버터와 마아가린이 포화지방산이다.
대개의 포화지방산은 상온에서 고체다. 동물성지방을 포화지방산이라고 알고 있기 쉽지만 라면을 튀기는 팜유, 과자의 식품표시사항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쇼트닝, 학교급식에서 버터보다 좋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마아가린은  식물성 포화지방산이다. 이런 식물성 포화지방산은 대개 불포화지방산이었던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고체화하여 운반과 보관, 조리를 쉽게 만든 것이다. (트랜스지방이라고도 하며 식물성 기름이면서도 동물성 포화지방산의 성격을 그대로 갖고 있을뿐 아니라 오히려 동맥경화 위험은 이 트랜스 지방이 더 높다.)
이 트랜스 지방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페스츄리 류의 부드러운 빵, 감자튀김, 치킨, 유탕처리된 과자, 라면등이다.
중, 고등학교 가정시간에 포화지방산의 작용을 달달 외우게 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심장질환과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배운다.
입안의 고소함과 코의 부드러운 향기를 위해 우리 몸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간경화라는 큰 댓가를 치루게 된다.
대개의 포화지방산은 공장의 가공용(라면, 과자등)이나 패스트푸드에서  많이 쓰이며 가격이 싸다. 가공식품을 줄이게 되면 자연스레 포화지방산을 먹는 일도 줄어들게 된다.

들기름!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들기름, 참기름, 올리브유등 식물성 기름에 많이 있는데 비만예방과 관절염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만들어진 건강식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올리브유는 불포화지방함량이 많고 항산화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각종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선전되고 있다.
조선시대 양반네 마나님이 참기름으로 피부맛사지를 하며 그 부를 자랑했다고 하니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의 피부미용효과는 조선시대로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건강에만 좋다면 지나치게 먹고 바르고 소비하는 요즘 현대인들의 성향에 기름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올리브유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 대기업이 올리브유 출시에 열을 올리며 저질 올리브유가 고급 올리브유로 둔갑되는가 하면 전세계적으로 웰빙과 건강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지중해의 올리브유 생산을 위한 올리브나무 단일 경작으로 그 지역 생태계가 위협받을 정도라고 한다.
뭐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지만 아무리 포화지방산보다 불포화지방산이 좋다한들 100년전 선조에 비하면 현재의 우리들은 지나치게 기름을 많이 먹고 있다.

요즘 수퍼에 가면 참기름, 들기름, 고추씨기름, 홍화유, 해바라기유, 현미유, 올리브유, 식용유, 포도씨유 등등 그 기름 종류만 해도 헤아리기 숨차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가급적이면 기름의 양을 줄이고 이왕이면 식물성 기름으로 먹는게 좋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음식으로 가족의 건강을 살리고 싶다면 100년전, 150년전 우리 선조들이 즐겨먹던 음식을 기억하자.
한 방울의 들기름으로 무쳐낸 나물과 들기름으로 지져낸 부침개는 우리민족에게 소중한 먹을거리였고 참기름이 양반과 왕족의 전유물이자 명절 때 귀히 쓰인 기름이었다면 들기름은 일반 서민에게 늘 부엌한켠에 자리잡고 일상적으로 쓸 수 있는 귀하고도 소중한 기름이었다.
시골서 정성스레 짠 들기름을 나물 무칠때, 밥 비벼먹을때 귀하게 한방울씩 넣어서 먹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지방을 먹는게 아닐까?

요즘 가족에게 정성을 다하는 분들 중에는 채유기가 딸린 녹즙기를 사서 집에서 직접 참기름과 들기름을 짜서 먹는 사람들도 있다.
믿을 수 있는 국산 참깨와 들깨를 구입해 먹을 만큼씩만 볶아 직접 소량씩 짜서 먹으면 자연의 참깨와 들깨 풍미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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