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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늙은 아내"

박지연 |2007.04.09 04:05
조회 15 |추천 0


"내 늙은 아내"

 

 

내 늙은 아내는 아침저녁으로

내 담배 재떨이를 부시어다 주는데,

 

 

내가

"야 이건 양귀비 얼굴보다 곱네.

 양귀비 얼굴엔 분때라도 묻었을텐데?"하면

 

 

꼭 대여섯 살 먹은 계집아이처럼

좋아라고 소리쳐 웃는다.

 

 

그래, 나는 천국이나 극락에 가더라고

그녀와 함께 가볼 생각이다.

 

 

-미당 서정주-

 

 

부인 방옥숙(方玉淑) 별세(2000.10) 이후,

 곡기를 끊고 맥주로 연명하던 서정주 시인은

2000.12.24 숙환으로 별세 (8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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