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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다정 |2007.04.09 17:48
조회 20 |추천 0


누구는 핸드폰 주운 다음,

핸드폰 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만났대.

사레한다고 해서 안 받겠다고 우겼더니

그러면 간단히 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그래서 그렇게 만났대.

 

내 여자 후배는 빵집 아르바이트 하다가 만났는데,

남자 손님이 빵을 사고 나서도 안 가고 쭈뼛쭈뼛 서서

계속 자길 쳐다보기에 이렇게 한마디 했데.

"저, 7시면 끝나는데요."

 

또 누구는 막차가 오지 않는 바람에

택시 합승해서 집에 가다가 인연이 됐는데,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한 사람 가방속에 지갑이 없는거야.

그러니 어떻게 됐겠어.

나중에 꼭 갚는다는 핑계로 만나게 되겠어? 안되겠어?

 

그러니까 우리는

길에서 "도를 아십니까?" 하고도 만날 수 있는 거고,

미국 영화처럼 은행 강도하고도 만날 수 있는 거고,

조깅을 하다가도, 택배회사 직원하고도, 그리고 또 뭐냐,

놀이공원의 솜사탕 장수하고도 만날 수 있다는 얘기지.

 

그러니까 우리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자기가 "얼마나 간절하냐"의 문제라기 보다

"찾아온 그, 몇 초 동안의 순간에 얼마나 충실하냐'의 문제라고 봐.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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