墨池水滴曇花雨 묵지수적담화우
淸磬聲傳貝葉風 청경성전패엽풍
煙霞淸淨塵無跡 연하청정진무적
水月空虛性自明 수월공허성자명
翠竹黃河皆佛性 취죽황하개불성
淸池皓月照禪心 청지호월조선심
意靜不隨流水動 의정불수류수동
心閑還笑白雲斷 심한환소백운단
붓 벼루 씻는 못에 연적 담그니 구름은 꽃비를 뿌리고
맑은 경(磬) 소리 바람 타고 다라수 나무잎에 전하네
산수의 경치 맑고 맑아 티끌 흔적 전혀 없고
수월은 공허하니 성품은 저절로 맑도다.
푸른 대 맑은 강 모두가 불성이요
맑은 못에 비친 밝은 달은 선승의 마음일세
뜻은 고요하여 흐르는 물 따르지 않고
마음 한가로와 흰구름이 웃음 전해 주네.
주렴 --- 대승사
心 --- 한 용운
심(心)은 심(心)이니라.
심(心)만 심이 아니라 비심(非心)도 심이니,
심외(心外)에는 하물(何物)도 무(無)하니라.
생(生)도 심이요, 사(死)도 심이니라.
무궁화도 심이요, 장미화도 심이니라.
호한(好漢)도 심이요, 천장부(賤丈夫)도 심이니라.
신루(蜃樓)도 심이요, 공화(空華)도 심이니라.
물질계(物質界)도 심이요, 무현계(無形界)도 심이니라.
공간도 심이요, 시간도 심이니라.
심이 생(生)하면 만유(萬有)가 기(起)하고, 심이 식(息)하면 일공(一空)도 무하니라.
심은 무의 실재(實在)요, 유의 진공(眞空)이니라.
심은 인(人)에게 누(淚)도 여(與)하고 소(笑)도 여하느니라.
심의 허(墟)에는 천당의 동량(棟梁)도 유(有)하고, 지옥의 기초도 유하니라.
심의 야(野)에는 성공의 송덕비(頌德碑)도 입(立)하고,
퇴패(退敗)의 기념품도 진열(陳列)하느리라.
심은 자연 전쟁(自然戰爭)의 총사령관이며 강화사(講和使)니라.
금강산의 산봉(山峰)에는 어하(漁鰕)의 화석(化石)이 유(有)하고,
대서양의 해저에는 분화구가 유하니라.
심은 하시(何時)라도 하사 하물(何事何物)에라도 심 자체(自體)뿐이니라.
심은 절대며 자유며 만능이니라.
4월 10일 [오늘]
1397년 (조선 태조 6) 세종임금(1397-1450) 태어남
1778년 영국의 문학비평가 해즐릿(1778-1830) 태어남(William Hazlitt)
"The least pain in our little finger gives us more concern and
uneasiness than the destruction of millions of our fellow-beings."
우리 새끼손가락의 하찮은 아픔이 수백만 동포가 살해되는 것보다
더 걱정과 불안을 주는 법이다.
1847년 플리처 상 창시자인 출판업자 조셉 플리처 태어남
1900년 (광무 4면) 한성전기회사, 종로에 가로등 3개 설치(최초의 민간전등)
1910년 惺月一全(성월일전), 범어사에 金魚禪院(금어선원) 개설
1916년 서양화가 이중섭 태어남
1957년 수에즈운하 개방 재개
1963년 미국 핵잠수함 드리셔 호 침몰
1963년 한국-콩고민주공화국 국교 수립
1972년 이란서 진도 6.9의 지진 발생 5,057명 사망
1973년 영국 터보제트기, 스위스 바젤에서 폭설로 추락 104명 사망
1973년 여자 탁구,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서 단체전 우승
유고의 사라예보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에리사 정현숙 박미라가 활약
1976년 국문학자 조윤제 세상 떠남
1979년 정부 제2청사 기공
1991년 정부, 남북한 민간직접교역 발표
남한의 천지무역상사와 북한의 금강산 국제무역개발회사가 3.29 동경에서
남한쌀 10만 톤과 북한 무연탄과 시멘트 물물교환 형식으로 직접교역 합의
1992년 GATT에 쌀 제외한 모든 농산물 개방에 대한 계획서 제출
1993년 영화 개봉 : 최다관객 동원.
1993년 만해사상연구회 만해기념관 개관
1994년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 북한 핵 관련 강경 발언
1995년 북한-미국간 직통전화 개설
1998년 90년 노벨문학상 받은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 84세로 세상 떠남
1998년 음울한 이미지의 영국 계관시인 테드 휴즈, 68세로 세상 떠남
1999년 독도 유인등대 가동
2003년 서울대 규장각 소장 ‘삼국유사’를 국보 제 306-(2)호로 승격
2004년 미술사학자 최순우씨 옛집 개관, 시민문화재 제1호
나는 소나무 아래서 놀다가
지팡이로 한 줄기 풀을 부질렀다.
풀은 아무 반항도 원망도 없다.
나는 부러진 풀을 슬퍼한다.
부러진 풀은 영원히 이어지지 못한다.
내가 지팡이로 부질르지 아니하였으면
풀은 맑은 바람에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며
은(銀) 같은 이슬에 잠자고 키스도 하리라.
모진 바람과 찬서리에 꺾이는 것이야 어찌하랴마는
나로 말미암아 꺾어진 푸을 슬퍼한다.
사람은 사람의 죽음을 슬퍼한다.
인인지사(仁人志士) 영웅호걸의 죽음을 더욱 슬퍼한다.
나는 죽으면서도 아무 반항도 원망도 없는 한 줄기 풀을 슬퍼한다.
一莖草. --- 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