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살아가는 4,50대 남성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만 생각하며
그저 '일벌레'로 살 수밖에 없는 그들.
의 송강호도 그들 중 하나다.
남들이 보기에는 특별하지만, 사실 별다를바없는 그런 사람.
피붙이보다 더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마저도
자신을 돌아보지 않던 시절에 자신을 거둬준 사람 밑에서
충성을 다하며 가족과 단란한 한 때를 만들어보고자 애쓰는,
그런 송강호의 삶은 '안타까운 순간들'로 가득하다.
영화는 우아하고 발랄한 곡들로
그 안타까운 순간들의 배경을 채워넣으려 하지만,
우아하기는 커녕 우습고 어이없기만한 그 순간들일 뿐이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늘 송강호가 있다.
영화에서 아무리 송강호의 비애를 강조하며
동정심을 가져달라고 외치지만,
그래도 그런 남편 옆에서 묵묵히 살아온 아내와
참말 보기 싫다고 말하고야마는 딸의 심정이
더 확 와닿는 건 왜일까.
아직 내게 딸린 식구가 없어서 그런 걸까?
아무튼 잘만든,
송강호에 감동한,
꽤나 괜찮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