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레넌(1940~80)의 43년 전 '민원 편지'가 2만 5000 달러(2600만원)에 경매 시장에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의료 보험 혜택을 다시 받을 수 있게 해달라'며 딱한 사정을 호소한 편지여서, 값어치를 얼만큼 인정 받을지 흥미를 더한다. 전설적 밴드 '비틀스'의 레넌은 리버풀 국민 보건 서비스(NHS) 담당자에게 편지를 보내 "연주 계약 때문에 독일에 석달 가량 체류했을 뿐, 이민자로 분류된 것은 사무 착오다. 무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복원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레넌은 타자기로 이런 내용을 작성하고, 자신의 사인을 손으로 썼다. 이 편지는 개인 소장가가 NHS로부터 입수해 갖고 있었던 것으로, 뉴욕에 본부를 둔 모멘츠인타임닷컴(momentsintime.com)이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레넌이 이 편지를 보낸 시점이 1962년란 사실도 별스럽다. 비틀스는 그해 말 낸 데뷔 싱글 '러브 미 두(Love Me Do)'를 전영(全英) 차트 17위에 올렸고, 이어 낸 '플리스 플리스 미(Please Please Me)'로 1위를 차지하며 비틀스 신화의 개막을 선포했다. '무명의 끝'에서 보낸 편지인 셈이다. 비틀스가 해체된 뒤인 2001년 레넌이 동료 폴 매카트니에게 보낸 항의성 편지가 8만 8330 달러(93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또 조지 해리슨(1943~2001)과 존 레넌이 썼던 기타가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57만 달러(6억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