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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2

박효민 |2007.04.13 00:58
조회 12 |추천 0


 

 

 

 

그때 내 삶은 불순하여 조각난 천들을 이어 붙인 듯 남루했고

그때 내 마음은 어리석어 젖은 종이처럼 너덜거렸고

그때 내 눈은 멀어 닫힌 문 앞을 몇번이나 서성거렸고

 

 

그때 모든 풍경 위로 어둠이 내렸고

그때 세계는 깊은 안개 속으로 가라앉았고

그때 사랑은 부질없이 허공을 맴돌다가

 

 

그때 툭하고 무엇인가 끊어져버린 그때

너는 내 손을 놓고 강의 저편으로

나는 내 마음을 높고 강의 이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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