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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추억하고 싶었습니다... 간직

천소희 |2007.04.13 02:44
조회 34 |추천 0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추억하고 싶었습니다...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혼자만이라도 좋으니

잊지 않으려 합니다...

그대가 날 잊고 우리의 추억을 잊고

함께한 사랑까지도 버리신다면

나 혼자 만이라도 가슴 깊이 더 깊숙한 곳에

잊지 않고 간직하려 합니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비록 짧았다 한들...

또 인연이 아닌 지나간 사랑이라 한들...

그대 나와 함께한 순간만큼은

우리 서로에게 진실했으니까요...

 

지금 나의 빈자리가 결코

슬프거나 아프기만 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없는 빈자리가 비록

심장을 도려낸 아픔과 같을지라도

나 그대와 함께한 추억 모두를

간직하고 있을테니까요...

 

오늘 당신의 환한 미소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당신의 등불이 되어

당신의 어둡고 그늘진 맘에

다시한번 새로운 빛을 비추었으니까요...

 

내가 아니면 안될거라는 자만심...

그리고 헛된 욕망과 집착...질투...

그것이 지금의 내 빈자리를

더욱 매서웁게 내리칩니다...

 

이 못된 것들이 남들이 보기엔 다 해가 될 지언정

한 사람에게는 서툰 사랑의 시작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무언가를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닌 그 자리에 비록 다른 사람이 있기에

질투하고 원망했지만

그가 다시 웃을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아니 다시 예전처럼 환하게 웃는 그대의 모습을...

당신만을 담던 나의 눈은 보았으니까요...

 

이제서야 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환한 미소...

그 미소가 날 향한 것이 아니라면

보내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걸...

 

사랑한다고 다 함께 하는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이렇게 보내주는 게 진짜 사랑이라면 말이죠...

그리고 그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걸...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맘이 그토록 많이 아프진 않았을텐데...

그리움이 뼈저리게 사무치진 않았을텐데...

 

그대여...

나 이제 그대를 보내주려 합니다...

당신과 나의 진정으로  행복한 사랑을 위해...

 

마지막으로 당신께 드릴 수 있는

나의 마지막 배려를...

 

 

 

 

 

*지금처럼만 너의 환히 웃는 미소 보여주라...

  내가 아니어도 원망하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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