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끝났습니다.
아직 잘 안보이긴 하지만...
많이 위험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실명위기였었다는...;
두개골골절되면서 안와골절(눈을 싸고있는 안쪽 뼈를말합니다.)
또한 같이 일어났는데,
여러차례 CT와 MRI 촬영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열어보고 나서야 상태가 더더욱 심각하다는걸
발견하게 되었다네요;
우리가 보이지 않는 눈의 안쪽에 뼛조각, 조직, 근육들이
낑겨서 큰일날뻔헀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하네요-
수술이 끝나고 나서 한참을 헛 소리를 했습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살아 있는것 자체가 기적이긴 합니다만...
6차선 도로에서 60km/h 승합차에 맨몸으로 치여
위로 2M, 앞으로 7M이상 튕겨 나갔다가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으니 원래는 즉사,
혹은 식물인간, 운 좋으면 반신불수, 정말 좋으면
어디하나 불구... 여야 했다는데,
정말 하느님이 보우하사 인지...
그래도 혼자힘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걷기도 하고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1주일이나 지났네요...^^;
아, 수술이 끝나고나서 한참을 헛 소리를 했다는건요.
수술하는 동안에도 그랬다던데...
제가 전신마취 들어가 있는 동안,
제 옆에 한 아이가(아이인지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저와 같이 누워있었습니다.
우린 서로 뭐라고 이야기를 나눈것 같기도 하고,
그 아이는 수술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저와 함께 있었어요.
함께 있는게 굉장히 편했고... 절 향해 웃어주는 모습이 굉장히..
굉장히 푸근하고... 따뜻하고 안심되게 만들어 줬거든요..
귀엽고 예뻣던것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나지만..
말이 안되죠 아무튼...
제가 헛것을 본것일수도 있고, 환각 일수도 있겠지만,
수술하는 몇시간 동안 위험한 고비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뭐라고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길 수 차례였다는 겁니다.
제 수술에 의사만 세명, 레지던트가 다섯명, 그렇게 들어왔으니,
증거는 확실한 셈이죠;
정말.. 수호천사였을까요...?
아니면 정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날 지켜줬던걸까요...?
무튼 생각합니다..
사람사는건 모르는 거라고..
살아있음에 감사할줄 알아야하는거고..
지금 내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고,
손을 움직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두 발로 걸을 수 있으며,
말을 할 수 있고,
들을수 있고,
숨쉬고 있다면.
당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 있고.
당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세상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며,
세상 그 누구보다도 존귀하며 존경받고있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었어요...
지금... 제가 사는 삶은, 분명히.. 덤인거... 압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 과는 다르게... 정말 열심히 살아야 겠지요.
다시는 바보같이 굴지 않을겁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도 않을 거구요...
나를 살려준 하늘이 원망스러웠지만...
감사합니다..
저보다 먼저 가신분들께, 약속할게요.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게요.
그리고 지금 내 곁에 있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 하고 싶네요..
모두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