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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끝났습니다. 아직 잘 안보이긴 하지만...

김대훈 |2007.04.17 11:30
조회 17 |추천 2

수술이 끝났습니다.

 

 

 

 

아직 잘 안보이긴 하지만...

 

많이 위험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실명위기였었다는...;

 

두개골골절되면서 안와골절(눈을 싸고있는 안쪽 뼈를말합니다.)

 

또한 같이 일어났는데,

 

여러차례 CT와 MRI 촬영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열어보고 나서야 상태가 더더욱 심각하다는걸

 

발견하게 되었다네요;

 

우리가 보이지 않는 눈의 안쪽에 뼛조각, 조직, 근육들이

 

낑겨서 큰일날뻔헀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하네요-

 

수술이 끝나고 나서 한참을 헛 소리를 했습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살아 있는것 자체가 기적이긴 합니다만...

 

6차선 도로에서 60km/h 승합차에 맨몸으로 치여

 

위로 2M, 앞으로 7M이상 튕겨 나갔다가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으니 원래는 즉사,

 

혹은 식물인간, 운 좋으면 반신불수, 정말 좋으면

 

어디하나 불구... 여야 했다는데,

 

정말 하느님이 보우하사 인지...

 

그래도 혼자힘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걷기도 하고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1주일이나 지났네요...^^;

 

아, 수술이 끝나고나서 한참을 헛 소리를 했다는건요.

 

수술하는 동안에도 그랬다던데...

 

제가 전신마취 들어가 있는 동안,

 

제 옆에 한 아이가(아이인지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저와 같이 누워있었습니다.

 

우린 서로 뭐라고 이야기를 나눈것 같기도 하고,

 

그 아이는 수술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저와 함께 있었어요.

 

함께 있는게 굉장히 편했고... 절 향해 웃어주는 모습이 굉장히..

 

굉장히 푸근하고... 따뜻하고 안심되게 만들어 줬거든요..

 

귀엽고 예뻣던것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나지만..

 

말이 안되죠 아무튼...

 

제가 헛것을 본것일수도 있고, 환각 일수도 있겠지만,

 

수술하는 몇시간 동안 위험한 고비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뭐라고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길 수 차례였다는 겁니다.

 

제 수술에 의사만 세명, 레지던트가 다섯명, 그렇게 들어왔으니,

 

증거는 확실한 셈이죠;

 

정말.. 수호천사였을까요...?

 

아니면 정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날 지켜줬던걸까요...?

 

무튼 생각합니다..

 

사람사는건 모르는 거라고..

 

살아있음에 감사할줄 알아야하는거고..

 

지금 내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고,

 

손을 움직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두 발로 걸을 수 있으며,

 

말을 할 수 있고,

 

들을수 있고,

 

숨쉬고 있다면.

 

당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 있고.

 

당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세상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며,

 

세상 그 누구보다도 존귀하며 존경받고있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었어요...

 

지금... 제가 사는 삶은, 분명히.. 덤인거... 압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 과는 다르게... 정말 열심히 살아야 겠지요.

 

 

다시는 바보같이 굴지 않을겁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도 않을 거구요...

 

 

나를 살려준 하늘이 원망스러웠지만...

 

감사합니다..

 

 

저보다 먼저 가신분들께, 약속할게요.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게요.

 

 

그리고 지금 내 곁에 있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 하고 싶네요..

 

모두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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