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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페트 [2권] - promise - 1-6

홍한석 |2007.04.17 23:24
조회 22 |추천 0

금단의 페트(The forbidden pet) -

[애니, 소설 보러 오세요^ - ^]

 

이 름 배진국

제 목 금단의페트 - promise -
 
 
 
 
 "인간 매니아?"
 생소한 단어에 나는 조금은 당황한 눈을 하고, 티레스를 마
 주 바라보았다. 간단하고 편해 보이는 옷을 갈아입은 두 소녀
 들은 내 오른쪽 근처에서 힘없이 걸음을 움직이고 있었다.
 "네네. 베리오빠가 온다고 델리만님이 말씀하셨을 때 제일
 흥분한 녀석이기도 하죠. 어젯밤도 글쎄 뭐시기 인간 용사가
 나오는 책을 보느라 한숨도 못 잔 것 같아요. 지금도 졸면서
 걷고 있네요. 신기하기도 해라."
 말하는 티레스 자신도 아직 잠이 완전히 깨지 않은 듯, 입
 이 찢어져라 하품을 했다. 단잠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억지로
 깨운 거 같아 조금 죄책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건 나중에 사
 과하기로 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왜 인간을 좋아하는 거지?"
 "예전에 이 녀석이 엘프주제에 길을 잃고 숲을 헤맸을 때,
 어떤 인간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엘프를 동경하는 인간들은 많이 보았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기에 조금 놀라운 것이 사실이었다. 내
 가 이 숲에 온다고 했을 때 제일 흥분한 엘프가 저 아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얼떨떨하기도 했고 말이다.
 "대화라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매일 중얼거렸는데, 소원은
 푼 거 같네요."
 내가 유명인사라도 된 거 같아서 킥킥-하고 웃음이 새어나
 왔다. 그런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한번 쳐다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걸음을 걷는 티레스.
 "하아품-. 열 시간도 못 자서 조금 졸리네요."
 "열 시간이라."
 "전 그 정도는 자야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구요."
 잘한 것이 있는 듯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말하는 티레스. 평
 범하디 평범한 나 같은 녀석에게는, 그런 뻔뻔함에 질린 눈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돌아다니며 대충 건물의 내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제 곧 아침식사 시간이네요. 밥 먹고 몇 시간 정도는 더
 자야할 것 같은데."
 내가 머물던 방의 문 앞까지 돌아와서 티레스는 졸린 눈으
 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뭐 나도 잠이 조금 많은 편이긴 하지
 만 저 아이는 정도를 넘어선 것 같군. 잠을 많이 잔다고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니, 그 정도면 꽤 괜찮은 것이겠
 지. 세상에는 별 해괴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녀석도 많으니까
 말이다.
 "단잠을 깨워서 미안하군, 그럼 기회 되면 나중에 또 보기
 로 하지."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졸린 눈으로 자신의 방을 향해 천
 천히 걸아가는 티레스. - 반쯤은 질질 끌려가는 세레스의 모
 습이 조금 우스꽝스러웠다.
 굉장히 배가 고팠긴 하지만 이제 곧 식사시간이라고 하니
 근성을 발휘해 참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아침식사 후, 가벼운 운동. 그리고 좀 빈둥거리다 점심을
 먹었다. 처음 왔을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지만 이 도시는 참
 정교하고 아름다웠으며, 모든 엘프들이 나와 시아에게 상냥하
 고 친절했다.
 "저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을 때, 델리만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라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라니,
 조금 무책임한 발언 아닌가? 차라리 무엇이라도 일을 시켜주
 는 것이 나 같은 녀석에게는 더 편하단 말이다. 가만히 방에
 서 농땡이 부리는 것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곳까지 와
 서 궁상떤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일이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이 정령마법을 배우는 것을 보기 위해
 학교 비슷한 곳에 와 있었다. 학교라고 보기에는 조금은 지나
 치게 아담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듯 했지만, 여하튼 '선
 생'이라고 말 할 엘프가 있고 '학생'이라고 말 할 엘프가 있
 으니 그걸로 족한 것이다. 굳이 배움이란 것에 형식을 찾을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스무명 정도 들어가면 꽉 차버릴 정도의 공터와 칠판 한
 개, 이것이 이 학교의 전부였다. 청년엘프는 아이들과 공부에
 도움되는 말보다는, 일상적인 잡담을 더 많이 했으며 수업은
 자유롭기 그지없었다.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아무 말 없이 일
 어서 가면 되는 것이고, 질문이 있으면 굳이 손을 들지 않고
 그냥 물어보면 되는 것이다.
 세레스는 수업보다는 뒤에서 멍하니 바라보는 날 더 의식하
 고 있었고, 티레스는 선생님 몰래 단잠을 자느라 정신이 없었
 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둘은 쌍둥이였다. 인간들이라면 모르
 겠지만 쌍둥이라는 것이 엘프 세계에서는 굉장히 흔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저 둘은 도시 내에서도 꽤 유명한 편이라고
 한다.
 사실 규모가 적을수록 결합력이라던 지, 친목 같은 것은 튼
 튼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살고 있는 수도
 내에서는 근처에 살고있는 이웃의 이름과 얼굴도 제대로 기억
 하기 힘들다. 사람이라고는 제대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으니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생판 남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엘프들의 숲 같은 경우는 수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구도 적고 규모도 아담하다. 게다가 엘프들은 인간
 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수명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
 다. - 사실 수 십, 수 백년 동안 살면서 그런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건 오크만도 못한 종족일 것이다.
 여하튼 인간과 엘프의 정확한 생물학적 차이라는 것은, 생
 각하면 할수록 머리만 아파지는 문제니 그냥 신경 끄고 사는
 게 현명할 것이다. '왜 엘프들은 쌍둥이가 흔하지 않은 것인
 가?', '엘프들의 장수의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로 고민
 하는 것보다는, '오늘 먹을 저녁메뉴 무엇인가?'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테니
 말이다.
 멍하니 실없는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수업은 끝나있었다.
 모든 엘프들은 삼삼오오 패거리를 이루어 집으로 돌아가기 위
 한 발걸음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아, 안녕하십니까!"
 무엇인가 처음 데이트할 때 여자친구의 부모에게 인사를 건
 네는 애송이 소년 같은 말투다. 고개를 돌려보니 세레스가 얼
 굴 가득 홍조를 한 체, 빛나는 눈을 하며 날 바라보고 있었
 다.
 역시 이 아이들과 있으면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미소지은
 얼굴로 세레스에게 대꾸했다.
 "응, 안녕. 이제 수업이 끝났으면 돌아갈까?"
 어색하게 내 얼굴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세레스.
 "졸려. 집에 돌아가서 조금 더 자야겠어."
 티레스는 수업 내내 졸았으면서도 아직 졸음이 가시지 않은
 듯, 멍한 눈을 하고 있었다. 여하튼 그 두 소녀들의 손을 마
 주잡고 천천히 돌아가기 위한 걸음을 움직이는 나였다.
 
 시간은 다시 빠르게 흘러 저녁식사 시간이다. 풍성하게 차
 려진 테이블의 음식들을 바라보며 세레스가 입을 열었다.
 "엄청난 메뉴네요."
 엘프들은 인간에 비해 조금은 소식하는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 저 아이들이 놀라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
 지만.
 뭐 쓸데없이 혈기왕성한 인간 청소년들이라면, 이 정도 먹
 는 것은 평범한 수준이 될텐데 말이다.
 빵과 고기, 샐러드, 으깬 감자요리, 과일로 만든 상큼한 맛
 의 마실 것들. 모두가 군침 도는 맛있는 것들뿐, 적어도 나는
 소중한 음식을 남기는 것은 천벌 받아 마땅한 파렴치한 행위
 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 만든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배
 불리 먹어 치워주는 것이 예의겠지.
 "잘 먹겠습니다."
 숟가락으로 스프를 한 입 떠먹어 보았다. 야채의 향이 몸
 전체로 퍼지는 것 같아 조금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향신료나
 재료의 신선함 같은 것들의 차이덕분인지 몰라도 모든 음식이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맛있는 편인 것이었다.
 조용하게 식사만 하는 것도 어색하고 해서, 두 엘프 쌍둥이
 자매들에게 입을 열었다.
 "누가 언니고, 누가 동생이지?"
 입안 언저리에 샐러드를 머금고 세레스가 초롱초롱한 눈으
 로 날 바라보며 답변했다.
 "제가 언니죠, 근데 티레스는 죽어도 언니라고 부르지 않아
 요."
 "왜 내가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 건데, 그깟 몇 초 늦게 태
 어났다고."
 뭐 하긴 꼭 언니라고 부를 필요성은 없겠지. 일 년 이상 차
 이나도 반말하며 지내는 형제, 자매들도 많으니까 말이다. -
 하지만 세레스는 그런 티레스의 말이 그리 맘에 들지 않는 모
 양인지, 조금은 심통이 난 얼굴이었다. 괜히 이런 문제로 싸
 움 나게 하는 것도 그렇고 해서 말을 돌리기 위해 다시 입을
 여는 나였다.
 "근데 티레스는 왜 그렇게 잠이 많아?"
 "모르겠어요. 심할 때는 꼬박 하루동안 침대에서 잠만 잔
 적도 있어요. 지금은 날이 춥지 않아서 그렇지, 겨울이 되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별명도 '곰돌이'인 걸요."
 세레스가 득의의 미소를 지으며 순식간에 그렇게 줄줄이 말
 하자 이번엔 또 티레스가 화가 난 것 같았다. 입을 내밀며 세
 레스를 노려보는 티레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 같아서 조
 금 미안하기도 해오는 순간이었다.
 괜히 더 이상한 소리하는 것도 그렇고 해서 묵묵히 음식만
 먹기로 작정했다. 뭐 어렸을 때는 저렇게 싸우기도 하면서 지
 내는 게 더 정상적인 것일 테니 말이다.
 시아녀석이 식욕도 없고 한마디 말도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되기도 했지만, 조금 더 두고보기로 하고 묵묵히 음
 식을 먹는 나였다.
 
 '근데 내가 왜 여기 와 있는 거지?'
 델리만의 목적은 시아에게 있는 것, 나는 같이 딸려서 온
 덤에 불과하다. 뭐 특별히 이곳 생활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
 니었지만 그래도 왕자녀석을 따라 잡으려면 조금이라도 더 검
 술을 연습해야 하는 데, 이곳에서는 가르쳐 줄 사람은커녕 연
 습하기 적당한 곳을 찾기조차 힘들다. 덕분에 화가 나는 정도
 는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지내기가 거북하고 답답했다.
 멍하니 방에만 쳐 박혀 있는 것도 지친 나머지, 델리만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기 위해 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식당으로 돌아가면 등골이 휘어지게 일을 해야겠지만, 지금
 이렇게 멍하니 허송세월 보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편이 더
 나을 것이다. 평화롭고 단조로운 일상보다는 힘들고 보람찬
 일상을 택하겠다. 대충 그렇게 마음을 다지며 힘차게 델리만
 이 있는 방의 문까지 걸어나갔다.
 '똑똑-'
 마음을 각오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 노크소리. 그것은
 델리만이라는 엘프를 내가 조금은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 같
 았다. -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는 것 같은 그의 탁한 눈은 왠
 지 모르게 똑바로 마주치기가 힘들다. 뭐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약해진다고 할까?
 "들어오게."
 기별이 오자마자 몸 안 가득 기합을 넣고 힘차게 문을 열었
 다. 기세 좋게 문을 열고 들어왔으나, 방안에 델리만을 제외
 하고 또 다른 엘프가 있다는 것에 다시 주눅드는 나였다.
 엘프치고는 드물게 장신인 편인 그 사내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잠시, 그 장신 엘프를 탐색하느라 대답해야할 타이밍이 조
 금은 어긋난 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 델리만의 눈을 주시하며
 입을 열었다.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옆의 이 녀석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네, 무슨 일인가?"
 뭐 한 사람 더 늘었다고 괜히 쫄아서 도망갈 내가 아니지.
 목숨의 위험을 받고 있다고 해도 남자로 태어난 이상 해야할
 말은 꼭 해야하는 법! 그렇게 마음 속으로 다시 한번 기합을
 넣고 입을 열었다.
 "식당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뭐 불편한 것이라도 있는가. 망설이지 말고 말해보게."
 "아뇨, 이 곳 생활의 불만은 없습니다. 단지 개인적인 이유
 입니다."
 순식간에 작은 방에 정적이 찾아왔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했기 때문에 어찌 됐든 후회는 없었다. - 설마 '안 돼! 넌 여
 기에서 방학 내내 궁상 떨어야해!'라고 대답하지는 않을 테
 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같았고 말이다.
 "개인적인 이유라…. 알려줄 수 없는 것인가?"
 "아뇨, 일단 검술 연습하기에 이 곳은 그리 적합하지 않
 고."
 "검술연습? 이곳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델리만이 살짝 미소지으며 내 말을 잘랐다.
 "좋네. 필요하면 오늘부터 이 대륙 손가락에 꼽히는 검술을
 배우게 해주지, 그럼 불만은 없는 건가?"
 "아, 그러니까."
 "운이 매우 좋은 편이군. 이 녀석이 인간세계에 물들어서
 성격이 이상하긴 하지만, 검술 실력만은 기르디 이상 가는
 녀석이지. 몇 년 동안 무슨 북방의 야만인들과 같이 생활하다
 가 방금 막 돌아왔는데 말이야."
 으윽, 이 늙은이가 사람 말할 틈을 안주네. 쉴새없이 중얼
 중얼 거리는 델리만을 바라보며 조금은 당황할 수밖에 없는
 나였다. - 평소에 과묵해 보였던 것도 다 위장이었던 말인가?
 "반가워, 난 카이츠라고 한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오른손을 내밀며 내게 악수를 청하는 카이츠라는 이름의 엘
 프. 역시 엘프 특유의 모습으로 남자인 내가 볼 정도로 '아름
 답게' 생긴 편이었지만. 하도 그런 녀석들과 같이 생활한 나
 같은 녀석에게는, 그런 사실 정도는 별다른 감흥이 일지 않는
 다. 막말로 오크같이 생긴 녀석들과 평생 살다보면 '추함'이
 라는 것도 적응하기 마련이니까.
 "카이츠, 거절하진 않겠지?"
 델리만이 쏘아보며 말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뒤통수를 긁
 적이는 카이츠.
 "네, 해보겠습니다."
 으윽. 젠장! 상황이 이렇게 되니 내가 '그래도 전 식당에
 돌아가야 합니다!'하고 말할 수는 없게 되었다. - 검술 연습
 을 해야 합니다, 말고는 달리 변명을 할 건덕지가 없었기 때
 문이다. 이제 방학이 시작되었으니 수도에 돌아간다고 해도
 마땅히 할 일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었으니.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저 카이츠라는 엘프에게 검술을 배
 운다는 것이 조금은 기대되었다. 기르디라는 녀석과 대적할만
 한 실력을 가진 존재가 이 세상에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하
 지 못했는데, 그 이상 가는 실력이라니. 저 델리만이란 엘프
 가 뭐 이득이 있다고 나 같은 녀석에게 거짓말을 할 리는 없
 을 테고.
 "잘 부탁드립니다."
 쳇, 이왕 이렇게 된 거 철저하게 한번 배워 버릴 테다. 나
 를 놀라게 하려면 적어도 드래곤 정도는 대적할 수 있어야 할
 테니, 각오 단단히 하라고 카이츠라는 엘프 씨.
 "그래, 잘 해보자."
 인상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카이츠라는 엘프는 날 바
 라보고 있었다. - 어쩌면 방학 내내 이 숲에서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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