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결국 자기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세상 어떤 관계에 의해서도 형성되지 못했던 충만함. 그녀들의 연애에는 이 충만한 에너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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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코, 입을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 본 사람이 또 있을까? 엄마? 아버지? 그건 내가 애기였을 때고 다 큰 나를, 서른셋이나 된 나를 이렇게 귀하게 여겨주는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중 병희
태봉 : 근데 왜 하필 나야
달자 : 음...하필 그 순간에 니가 내 옆에 있었으니까. 내가 힘들었을 때 내가 외로웠을 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하고 누군가의 웃음이 필요했을 때 그 때마다 니가 내 옆에 있어줬으니까. 니가 내 옆에서 날 위로해주고 날 안아주고 그러는 사이 어느새 니 냄새가 내 코끝에 베어버리고 말았지. 어디를 가도 누굴 만나도 자꾸만 니 냄새가 내 코끝에 매달려서 내 마음을 간질간질거리는거야. 더 보고 싶게 만들구, 궁금하게 만들구, 같이 있고 싶게 만들구.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온 거지 뭐.
중
“후훗~ 지금 내 뒤의 두 여자 분명 나 때문에 소화가 안 되고 있다. 바로 액면가에 안 어울리는 내 어리광 때문에. 하지만 연애를 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여자는 애기가 된다. 남자친구 앞에서 애기가 되는 건 연애하는 자 만의 특권이다. 우린 다들 멀쩡하게 학교 잘 다니구, 직장에서 인정받는 보통 여자들이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만 잠시 애기가 될 뿐이다.”
중 미자
한나 : 연애는 슬로 댄스와 같아. 남자가 주도권을 갖고, 여자는 따라가야 해.
영주 : 사랑은 남자가 리드해야 된다는 거야.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발표하는 것도 남자가 먼저 해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볼 영화와 음식도 남자가 골라야 하는 거야. 여자 친구들에게 그를 소개하기 전에, 그가 여자를 자기 친구들에게 소개해야 해야 된데.
남희 : 난 다 반대로 했는데?
영주 : 그러니까 니가 지금 그 꼴인 거야.
중
[Focus] 의 후예들│그녀들을 읽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들 [매거진t 2007-04-19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