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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기념일은 기념일이지>>

하니각시 |2006.07.21 08:42
조회 1,353 |추천 0

 

몇일전의 일입니다

 

또 엉뚱한 이집각시  말장난을 시작합니다

 

"랑이 이번주 목요일 무슨날인줄알지?   <초복ㅋㅋㅋㅋ>

 

뜬금없는 각시의 질문에  컴퓨터앞에서 메일을 확인하던 신랑 눈이 동그레집니다

 

"이번주 목요일?"

 

역시나 도통 모르겠다는 얼굴입니다

 

"그래 7월20일이잖아   근사하게 저녁먹는날이잖아    <삼계탕ㅋㅋㅋㅋ>

 

또 습관처럼 달력을 힐끗거립니다  그러나  각시가 뭐라 적어논 흔적이 없는 달력

 

" 또 뭐 우리 결혼 몇백일 기념 그런거 아냐?"

 

"내가 애야 아직도 그런걸로  기념일 따지게

 

아니 다른건 기억력좋으면서 왜 그리 중요한 기념일은 맨날 잊어버려   <초복 ㅋㅋㅋㅋ>

 

랑이는 나와함께 하는 모든 기념일에 관심이 없다는 거야  < 함께 삼계탕먹기 ㅋㅋㅋㅋㅋ>

 

내가 결혼하고  처음맞는 이날이라 얼마나 들떴는데   <결혼하고 첨맞는 초복 ㅋㅋㅋㅋ>

 

또 잊어버리고 너무해  "

 

이번엔 제법 연기에 물이 오른각시

 

" 각시 너 또 예전에 내가 장미들고 왔을때 처럼 암날아닌데 일부러 그렇는거아냐?"

 

이제 의심부터 하는 여우같은 신랑입니다

 

"아무날 아냐?  내가 진짜 암날 아닌데 이럼  내손에 장을지진다 < 초복은 암날이아니지 암 그럼 ㅋㅋ>

 

정색을 하는 각시의 얼굴에  슬슬 다시 긴장모드로 들어가는 신랑

 

뭔가 의심스럽다는 얼굴에서  이제 고민에 빠지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 됐어  또 잊어버렸어  남들은 이런날 남편이외식도 시켜주고 그런다는데  < 밖에서 삼계탕먹기>

 

난 완전 찬밥이야  내가 달력에 표시 안하면 몰라?  <표시안해도 초복은 써있으니까 >

 

 

신랑 심하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도데체 또 7월 20일날은 무슨날인가 말인가   작년에 무슨이벤트를했었나?

 

" 작년에 무슨일 있었나? 7월 20 일에?  아~나 진짜 생각안나는데 응 각샤 무슨날이지?"

 

예전처럼 아는척하다 망신당하지 말고 알아서 자수하자 모드이네요

 

" 됐어 모르면 그만둬 목요일은 나혼자 기념할꺼야   <혼자삼계탕먹을꺼다 ㅋㅋㅋㅋㅋㅋ>

 

각시 이젠 아예온몸을 던져 연기합니다

 

우선 침대로 올라가 이불을 확 뒤집어 쓰고  등돌리고 누워있습니다  가장삐졌을때 하는행동이지요

 

이집각시가 저런 액션까지 취하는걸 보니 순딩이신랑  자신이 진짜 중요한 기념일을

 

잊어버린건 확실한것같습니다

 

한가로이 메일을 확인하던 신랑  점프를해 각시옆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 아웅 미안해 각샤 원래 남자들 그런거 잘 기억못해 무슨날야 응? 한번만 알려줘

 

그럼 다음부턴 절대 않잊어버릴께 응?응? 화좀풀고 "

 

등돌리고 단단히 삐져<?>있는 각시를 안아주며  갖은애교작전을 필사적으로 펼치고있는신랑

 

" 왜 다른남자들도 다 랑이같다고 생각해 아니 다른남자들은

 

오히려 부인보다 먼저 더 챙겨 그런날은    <그럼 초복을 더챙기는남자들 많지 ㅋㅋㅋㅋ>

 

힝~랑이 너무해  "

 

 

결혼전부터   먼저장가간 친구녀석들 과선배형들에게  여자와 기념일은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라고 그리 교육을 받은것같은데.........

 

왜 자꾸 기억안나는 기념일이  뜬금없이 튀어나오는지 도통 갈피를 못잡고있는

 

어리버리 신랑입니다

 

 

"아니 근데 나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7월에 뭐특별한이벤트가 있나? 응?

 

나 왜이렇지 도통 생각이 나질않아 "

 

" 랑이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한텐 큰 이벤트야  < 그럼 초복이 얼마나 큰

 

이벤트인데  내가좋아하는 닭고기를 한마리나 혼자 꿀꺽할수있는데  ㅋㅋㅋㅋㅋ>

 

 

슬슬 웃음이나기 시작하는 각시 

 

"힝~몰라 " 하며 이불에 얼굴을 묻고  ㅋㄷㅋㄷ 조금씩 웃음을 참아갑니다

 

각시의 어깨는 ㅋㄷ거리는 웃음으로 조금씩 들썩입니다

 

"헉  각샤 울어? 응? 아웅 미안해 진짜 신랑이라고 왜이렇냐 

 

각시 웃게는 못해줄망정  아씨~~그래 우리 목욜날 풀코스로 내가 쏜다 우리 어디갈까?

 

응?그날 근사한데 가자 응?응?"

 

" 진짜?"

 

그제서야 웃음을 참고 빼꼼이  신랑을 봅니다

 

"그래 내가 다 쏠께  미안해 "

 

" 그럼  어디삼계탕집으로 갈래?"

 

" 삼계탕??"

 

 

" 이 무심한 신랑아 이번주 목요일은 초복이잖아 결혼하고 처음맞는 우리끼리의 초복

 

푸하하하하하하하  "

 

그제서야 멍해있던 신랑의 육탄공격이 펼쳐집니다

 

해드락에 걸려 바둥거리는 각시를 향해 울부짖는 신랑

 

"내가 어째 이상하다했어  그럼그렇지  아주연기자를해라  연기 잘하데

 

내가 다 알고 속아줬다  "

 

"아야~아야 아포 이거놔   칫 웃기고있네 혼자 쫄았으면서 그치?"

 

"이게 아직도  입은살아가지고  합~(팔목에 힘을가하는 신랑)

 

"아~~~ 우씨 나 여기서 빠져나가면 죽었어   이씨 바부탱이 맨날 당하면서 "

 

"당하긴 누가당해  니 죽어봐 ~~합  합 "

 

그날저녁

 

둘의 레스링은 한동안 계속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진짜 초복이였던

 

어젠 외식보단  좀 서툴지만  이집 각시가 손수만든 삼계탕으로

 

거~하게  초복을 치뤘습니다

 

왠지 서툴지만  손수 만들어줘야  더 영양가가 있을것같단생각에

 

뭐 재료보다도 사랑이 들어가 있으니까  그 기로 이 한여름 더 건강하게 지내라고요

 

그렇게 신랑 골려먹는 재미로 사는 얄미운 각시

 

근데  이렇게 장난치다가  양치기 소년처럼   진짜 기념일도 안믿어줄까 걱정이되기시작하네요

 

좀 자제해야겠죠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신방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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