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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선 팝 프로젝트 MEMORY LANE

김지현 |2007.04.23 19:08
조회 61 |추천 0


나는 오늘 내 이름이 들어간 음반을 하나 가졌다.

황당한 일을 겪게도 했고 ,알 수 없는 무력감에 당황하게도 했던.

화가 나는 일들을 꼭꼭 눌러서 겨우 참아보기도 했고,

엉키고 설킨 일들에 하루, 그리고 하루가 내 것은 없이 늘 복잡할 수 밖에 없던. 

  

매번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음반을 내는 아티스트야 더더욱 그러하겠지만

처음 음반이 사무실에 도착하고 , 정말 나오긴 나오는 걸까 의심스럽던 음반을 손으로 잡고 났을 때의 미묘한 기분은. 글쎄. 짜릿이란 스릴보다는 그저 멍한 그리고 망막한. 차라리 공허함을 닮은.

 

나의 아티스트 나윤선은 재즈 보컬리스트다.

사람들은 그녀를 유럽이 사랑하는 디바라고 부르며,

한국과 유럽의 언론들은 그녀에게 특별하리만큼 따뜻함을 부인할 수 없다.

 

그녀가 한국어로 된 ,편하게 들을 가요 음반을 내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리메이크 앨범을 내기를 권했다.

나윤선이 부르는 리메이크 앨범은 어쩌면 훨씬 더 대중에게 어필하기 좋은 아이템임은 그들 뿐 아니라 우리 중 누구도 잘 알 수 있는 당연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이니만큼 오히려 더욱 자신만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고,

우리는 그녀는 존중했고, 믿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가지는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음반을 가졌다.

 

우리는 잘 안다.

우리가 새롭게 낸 음반이 어느 누가 들어도 대중과는 가깝지 않다는 것을.

누구 허리가 더 가는지, 누구 가슴이 더 큰지, 누구 다리가 예쁜지가

누가 노래를 더 잘하는지 보다 중요한 음악판에

우리는 그녀를 내놓고 싶어하지 않는다.

 

조금 더 대중적으로, 조금 더 직설적으로,

조금 더 ,조금 더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그 '조금 더'가 그녀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나

차라리 조금 덜 맞더라도, 더욱더 그녀와 맞는 소리와 음악을 지키는 양심을 우리는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오늘.

mp3와 컴퓨터에서 나오는 사운드만 남아

언젠가의 LP판처럼 CD도 사라져 가고, 음반샵도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그녀의 음반은 2주만에 초도 5천장을 모두 소화하고,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우리는 음악이, 음악 만으로 뜨겁게 다가오는 '판'을 만들 것이다.

 

나윤선 팝 프로젝트 MEMORY LANE, 

 

내일은 유럽, 그 다음 날은 아시아. 우리의 프로젝트는 그렇게 세계로 가서

한국의 머라이어캐리, 한국의 셀린 디온이라고 여느 가수들에게 붙이는 외국의 누군가처럼 그녀의 음악, 그 위치를 고유명사로 만들어 낼 것이다.

언젠가는 미국의 나윤선, 영국의 나윤선이라고 소개되는 아티스트가 생길 날을 분명히 기록하며.

 

나의 첫번째 아티스트, 나윤선.

 

나는 나윤선의 건강한 에너지를 사랑한다.

옆에 있으면 함께 밝아지는, 사람을 사랑하는 그녀를 정말로 감사한다.

점점 더 무언가를 공부하고, 훨씬 더 그녀를 위해 멋진 사람이 되어야만 할 것 같도록 만드는 그녀의 가능성을 자랑한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재즈보컬리스트의 역사가 되는 그녀가

바로, 나의 아티스트다.

 

2007.4.23.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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