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외로움에 사무칠 때가 있어요.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건 말이에요,
요즘처럼 봄바람이 간지럽게 불고,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에 적응해야할 때 쯤이면
한 번씩 찾아오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은 바로 그 분께서 찾아오셨는지…
영 컨디션도 좋지 않고, 괜히 외로워져서 눈물이 뚝뚝.
머리가 아프고 열이 살짝 올라서인지 뾰루지들이 숑숑숑;
하지만 이 곳은 일본 동경.
우울의 늪에서 허우적대도 누구 하나 구제해줄 사람이 없어요.
스스로 생산적인 일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을 한 주말!
토요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동네 초등학교 수영장에 다녀왔어요.
일본은 초중고등학교에 반드시 수영장이 있어야 설립허가가 나요.
섬나라라서 여차하면 헤엄쳐서 도망가야하니까 그런걸까요? ㅎㅎ
많은 학교가 일반인에게 개방을 하고 있어서 수영다니기가 참 좋아요.
250앤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수영장 입장!
오랫만에 찌뿌둥한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나니
살랑살랑 봄바람이 솜사탕처럼 기분 좋게 느껴졌어요.
집에 와서는 서둘러서 청소, 빨레, 설겆이를 하고
친구와의 약속장소인 긴자에 gogo~
어디에서 차를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발견한 곳은
쁘렝땅 백화점 내의 ‘안젤리나’
안젤리나는 1903년 개업한 프랑스의 과자점이에요.
이 곳의 몽블랑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와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잘됐다 싶었어용.
갑자기 뾰루지들이 마구 올라와서 단 것은 자제하려고 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는거- 흙
저는 수영을 했더니 배고파서 키쉬플레이트(약 1200앤)를 시키고,
케익은 친구들꺼를 뺏어먹기로. 크크
데미사이즈 (일본사이즈) 478앤
오리지널사이즈 (프랑스본점사이즈) 788앤
가히 명성이 자자한 몽블랑이로다~!
동경에서 입에 딱 맞는 몽블랑을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요 놈은 이전에 적었던 ‘눈물젖은케익’ 버금갈 정도로 맛있었어요.
머랭으로 만든 얇은 토대 위에 적당히 부드러운 생크림.
무엇보다 핵심인 마롱페이스트는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 최고최고 ;)
다른 케익들은 무난히 맛있었구요,
키쉬는 예상보다 작아서 실망했지만 맛은 훌륭했어요.
HP: http://www.printemps-ginza.co.jp/restaurant/angelina/index.htm
스트레스가 쌓일땐 비타민을 섭취해 주어야 하죠~
그래서 먹고 또 먹으러 신주쿠 코리아타운의 쌈밥집으로 행차한 달짱일행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