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인테리어, 아일랜드 조리대, 뮤럴 벽지…. 최근 유행하는 인테리어 아이템들이 실제로도 만족도가 높을까? 주부들이 열망하는 개조 아이템 10가지를 꼽아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솔직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Q1. 바닥을 원목마루 대신 타일로 깔고 싶다
하라! 타일 바닥은 이국적 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컬러가 다양하고 패턴 역시 선택의 폭이 넓어 개성을 살리는 아이템으로 추천할 만하다. 또한 열전도율 이 높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도 장점 중의 하나다. 거실 처럼 넓은 공간은 무광택의 패턴이 없는 타일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침실이나 거실 등의 공간은 광택이 있는 컬러 타일을 깔아 개성을 담을 수 도 있다. 타일이 딱딱해서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동선 부분만 타일과 같은 컬러의 마루재를 까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노필 김계연
하지 마라! 타일 바닥은 마루재보 다 딱딱해서 넘어졌을 때 더 심하게 다칠 우려가 있다. 물건을 떨어뜨리거 나 아이들이 뛰다가 넘어졌을 때 마룻바닥보다 충격이 큰 편. 실제로 타일 바닥에 오래 서 있으면 발이 쉽게 아파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아 파트의 배관이나 열선이 고장 나서 바닥을 뜯어내야 할 때도 타일이 마루재 보다는 대공사가 되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서라도 바닥 타일은 권하고 싶 은 아이템이 아니다.
Q2. 천장과 벽을 화이트로 페인팅하고 싶다
하라! 화이트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면 도배지 대신 VP도장을 권한다. 예전에는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 의 상업 공간에서 주로 사용되던 VP도장은 수성 타입의 비닐 페인트의 일종 으로 은은한 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 때문에 고급스러운 화이트 인테리어에 잘 어울린다. 화이트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표현하려면, 컬러풀한 패턴의 커튼이나 가구를 매치하는 것보다 정크 스타일의 가구나 캐시미어, 비즈, 유리 등의 화이트 소재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하지 마라! 자재의 질에 따라 다 르기는 하지만 도배와 페인팅의 시공비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단, 벽지 마감 이 페인트 마감보다 시공 후 하자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다분히 집주인의 취 향에 달린 문제다. 다만 벽이 콘크리트 마감으로만 되어 있다면 화이트 벽 지를 권하고 싶다. 콘크리트에 페인팅을 하려면 석고보드를 깔아야 하기 때 문에 공사비가 그만큼 추가되는 탓이다. 또한 뮤럴 벽지로 포인트 벽을 만 들고 싶다면 페인팅보다는 벽지로 마감하는 것이 공간에 통일성을 주는 데 효과적이다.
Q3. 거실 등박스 할까? 말까?
하라! 천장을 트고 설치해 빛이 새어나오게 하는 간접조명 공사, 즉 등박스는 집 안 전체의 분위기를 업하는 효과가 있어 적극 추천할 만하다. 등박스 공사를 하려면 천장을 터 야 하기 때문에 적게는 5cm, 많게는 20cm 정도 천장고가 높아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 가지 고려할 점은 등박스를 시공하더라도 천장의 가운데 에는 직접 조명을 달아야 조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등박스를 설치 할 때 공간별로 스위치를 따로 설치해 조명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해 야 한다.
하지 마라! 집 안 일부가 아닌 전 체 개조 공사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등박스만 따로 설치하면 공사 규모 에 비해 경비가 많이 든다. 목공 공사와 전기 공사, 페인트 공사를 함께 해 야 하기 때문인데, 20평형대 기준으로 200만원선이다. 만약 기존 벽이 도배 지로 마감되어 있다면 비용은 더 추가된다. 등박스의 경우 천장을 도배지로 마감하면 깔끔해지지 않아 페인팅을 권하기 때문이다. 거실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는 대신 디자인 조명을 달거나 거실 코너에 스탠드를 설치해 저렴하 게 커버하는 것도 방법.
Q4. 거실에 샹들리에를 달고 싶다
하라! 샹들리에는 앤티크 인테리어나 모던한 인테리어 어디에나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천장고 의 높이가 260cm 이상이라면 무리 없이 샹들리에를 달 수 있다. 샹들리에는 펜던트 형식으로 조명이 내려오기 때문에 천장고가 낮은 거실이라면 너무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천장고가 낮아도 샹들리에를 달 수 는 있다. 거실의 한가운데 말고 소파의 한쪽으로 내려오게 달아 액세서리 효과를 주거나 식탁 위에 작은 샹들리에를 달아 분위기를 주는 것도 방법이 다.
하지 마라! 샹들리에는 쉽게 뜨거 워지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 또한 분위기를 내는 소품의 역할은 충분 히 하지만 실내를 제대로 밝히는 효과는 없기 때문에 따로 조도를 맞추는 메인 조명을 달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거실보다는 침실의 메인 조명으 로 샹들리에를 달거나 베란다, 현관에 단다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Q5. 아일랜드 조리대를 놓고 싶다
하라! 아일랜드 조리대는 수납을 겸하는 효과가 있어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20평형 대의 아파트에 아일랜드 조리대를 놓을 때에는 쿡탑을 설치하지 말고 식탁 만을 겸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식탁형 아일랜드 조리대가 부엌과 거실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만약 쿡탑을 설치하려면 상판 마감재는 불과 물에 영향을 받지 않고 관리하기 쉬운 코팅 재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하지 마라! 쿡탑을 설치해놓고 전 골이나 퐁듀처럼 음식을 바로바로 끓여 먹기 위해 만든 것이 아일랜드 조리 대다. 때문에 아일랜드 조리대를 제대로 설치하려면 그 위에 후드를 달아야 하는데, 간단한 공사도 아닐뿐더러 공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20~30평형 대의 아파트에서 아일랜드 조리대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50평형대 이상일 때 아일랜드 조리대를 제대로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실전을 통해 얻은 결론 이다.
Q6. 주방에 빌트인 가구를 놓고 싶다
하라! 빌트인의 기본은 오 븐과 냉장고, 식기세척기, 식기건조기, 김치냉장고를 모두 넣는 것. 40평형 이상의 아파트는 이런 풀 빌트인을 하면 보다 깔끔하고 기능적인 부엌을 연 출할 수 있어 권할 만하다. 또한 빌트인 가전제품의 규격은 일정하기 때문 에 나중에 다른 제품으로 교체할 때 다시 가구를 짜 맞추어야 하는 번거로 움도 없다.
하지 마라! 20평형대 아파트라면 오븐 정도만 빌트인하고 그 외의 가전제품은 밖으로 빼는 것이 좋다. 가전 제품이 부엌 조리 공간으로 들어오는 만큼 그릇이나 냄비 같은 조리도구를 수납할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세탁기 빌트인은 기본적으로는 생활 패 턴에 따른 고민이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세탁기는 베란다로 뺄 것을 권한다. 건조 기능이 있는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더라도 드럼세탁기로만 빨래 를 완전히 건조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세탁기에서 나는 소음이 큰 탓이다.
Q7. 화려한 벽지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
하라! 평범한 꽃무늬 벽지보 다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패턴의 벽지로 벽을 마감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 드다. 10m 한 롤이면 1.6평 공간을 도배할 수 있으며, 가격은 롤당 5만~10 만원선이다. 전문가에게 벽지 시공을 맡기면 인건비로 10만원이 추가된다. 공사 규모를 떠나 일당으로 받기 때문에 집 안 전체 도배가 아니라 포인트 벽을 위한 공사라면 직접 도배하는 것이 좋다. 지물용 접착제와 풀, 물을 1:1:1의 비율로 섞어 벽지 뒷면에 바르고 벽면 귀퉁이에 벽지를 맞추어 도 배하면 된다.
하지 마라! 강렬한 패턴의 화려한 컬러는 그만큼 임팩트가 강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지루하고 식상해 보일 수 있으므로 튀는 패턴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거실이나 부엌 등 자주 사용하는 공간의 포인트 벽은 레드나 바이올렛 등의 진한 원색은 권하 고 싶지 않다. 그레이, 스카이 블루 등의 잔잔한 컬러나 모던한 패턴의 벽 지가 인기다.
Q8. 이동식 욕조를 놓고 싶다
하라! 이동식 욕조는 기존의 빌트인 욕조보다 깊이가 깊어서 권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욕조 목욕을 즐기 는 사람이라면 욕실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함께 할 것을 권한다. 다만 기 존 욕조를 들어내고 방수 공사를 한 뒤 다시 타일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욕 조 자체의 비용 말고도 공사비가 추가되므로 경비를 감안해야 한다. 이동식 욕조는 여름철에는 베란다로 옮겨 사용할 수도 있는데, 실제 욕조를 옮겨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욕실에 두었을 때 이국적인 멋을 내고 그 옆으로 수경재배 식물을 놓는 등의 인테리어 효과도 높아 고려해볼 만한 아 이템이다.
하지 마라! 단순히 예쁘다는 이유 로 이동식 욕조를 놓는다면 권하고 싶지 않다. 기존 욕조를 떼어내면 방수 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콘크리트가 드러나는데, 여기에 타일 공사를 해야 하므로 욕실 전체의 리모델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욕실 개조 공 사를 통해 건식 욕조로 만들고 싶다면 이동식 욕조 대신 샤워부스를 설치하 는 것이 오히려 실용적이라는 생각이다. 샤워 공간을 따로 둘 수 없는 좁은 욕실은 더욱 그렇다.
Q9. 아이 방에 칠판보드를 만들고 싶다
하라! 칠판보드 전문 쇼핑몰 (www.ppppp.com)에서 벽 사이즈에 맞게 제작 주문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간 편하다. 한쪽 벽에 끼울 수 있도록 제작되기 때문에 벽에 못질만 하면 칠판 보드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자석으로 된 칠판이 나왔는데 아이들 에게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다. 또한 아이 방 한쪽 벽을 녹색으로 칠한 격이 되어 벽 꾸밈의 효과도 있어 대부분 만족한다. 벽의 일부만 칠판으로 만들 고 싶다면 칠판 페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목재, 유리, 금속 등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으며, 컬러는 블랙과 그린 두 가지가 있다. 칠판 페인트는 마 이드림하우스(www.mydreamhouse.co.kr), 철천지(www.77g.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 마라! 칠판보드는 처음에는 깔끔한 녹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탁해져서 깔끔한 느낌을 주기 힘들 다. 게다가 아이 방은 블루, 핑크, 옐로 등의 원색이 많고, 책이나 장난감 등의 물건이 많아 어지러워 보이기 때문에 장기간을 두고 본다면 벽에 유리 나 아크릴을 덧대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때는 마카펜으로 그림 을 그리고 쉽게 지울 수 있어 칠판의 역할을 할 수 있고 유리나 아크릴의 광택이 포인트 효과를 낸다.
Q10. 부엌에 유리 타일을 사용하고 싶다
하라! 유리로 만든 타일은 포인트를 주기에 적절한 자재이다. 광택이 강해서 투명한 느낌을 주는 유리 타일은 가격이 수입 타일과 비슷하기 때문에 부엌 전체 벽에 사용하는 데는 비용 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20평형대의 작은 부엌이라면 전체 벽에 사 용해도 좋겠지만 40평형대 이상의 ㄱ자형 부엌이라면 한쪽 벽만 장식하거나 일반 타일과 함께 붙여 포인트 효과를 주는 것이 좋다.
하지 마라! 유리 타일은 광택이 강해서 부엌 전체에 사용하면 싱크대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일 수 있다. 특히 싱크대 상판이 화이트가 아닌 베이지나 브라운톤일 때에는 유리 타일 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 내추럴한 우드 소재의 싱크대일 때에도 유리 타일 은 어색해 보인다. 부엌 가구가 무광의 내추럴한 톤이라면 유리 타일 대신 벽돌로 마감하는 것도 색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다.
| 취재 : 김소영 | 자료제공 : 우먼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