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조카들의 성화에 누나가 강아지를 사주었다고 한다. 사실 조카들이 애완견을 갖고 싶어하기는 수 년전 부터이다. 누이들과 나는 어릴적부터 강아지 등 동물들과 함께 자라났다. 동물들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지만, 우리들 모두 동물들 특히 강아지를 좋아했다. 우리들 중에서도 애완견을 더욱 좋아하던 누나가 왜 아이들에게 강아지를 이렇게 늦게 사주었나 사뭇 궁금해 누나에게 물어보았다.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아이들과 자형, 가족들의 건강'때문이었단다. 강아지의 털과 배설물 등이 가족들의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기때문에...
이렇한 대답에 사실 나는 좀 실망했다. 내가 생각했던 이유와 달랐기에. 사실 나는 지금까지 키웠던 아니 같이 지내왔었던 강아지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먼저 세상을 떠나간 기억들때문에 강아지 등 애완견을 기르는 것이 많이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하긴 어짜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 또한 있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긴 하지마는... 나는 내 조카들이 그러한 아픈 기억들을 가지게 될까봐 걱정이 된다. 하긴 애완견을 통해서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긴 하지만...
한낫 애완견 등과의 이별도 이렇게 슬픈데, 부모님 또 가족 형제들과의 그 이별의 크기는 어떠할것인가? 생각을 하니 앞이 아득해 진다. 반드시 겪어야하는 일인데...
어쨌던 삼촌의 이러한 걱정들이 그냥 그런 '기우'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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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을 쓴지 벌써 일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강아지의 이름은 '뭉크'이구요, 지금 부산에서 조카들과 잘 지내고 있답니다. 다만, 아직까지 뭉크가 대소변을 잘 가리질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약간의 미움 또한 받고 있답니다.^^
사실 지난 이 글을 왜 이 게시판에 올리는 이유는요,
이제 얼마 후면 '어버이 날'이 다가오잖아요. 참, 저도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다른 가족이나 형제들에게는 애정표현을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해 온것 같은데, 유독 부모님께는 '사랑한다'는 정말 그 흔한 한마디도 제대로 말씀을 못 드린것 같아서요.
저도 이 번 다가오는 '어버이 날'에는 작더라도 마음이 담긴 선물을 드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다가오는 '어버이 날'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부모님들과 가족 형제들에게 마음껏 애정표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