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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록 아름답다<1부>

정덕경 |2007.04.28 21:35
조회 25 |추천 0

니가 내게 헤어지자던 그날_

 

난 아직도 기억해_

 

그날도 우린 평상시와 똑같이_

만나서 영화두 보구 밥도 먹고_

늘가던 커피숍의 항상 앉던 그 자리에 앉아서

하룻동안 일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면서 보냈지_

그런데..넌 오늘 무슨일이 있는건지...

웃는것두 평상시 같지 않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_

왠지 모르게 불안해 보였어_

여자의 직감이란게 이런걸까_?!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_

난 오늘 이상했던 니 행동들의 이유를 알았어_

 

"희원아,우리.. 이제.. 헤어지자_"

 

"......"

 

순간 난, 내가 잘못들은 줄 알고..

못들은척하고 태양일 쳐다봤다_

그런 날보고 태양이는 가만히 잡고 있던 내 손을 놓구선..

도저히 믿을 수 없는..아니_

믿기 싫은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_

 

"정희원..이제 우리 그만 헤어지자_"

 

태양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두둔에선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다_

 

"흑흐흐..흑흑....태양아..왜그래_오늘 만우절도 아닌데_

그러지지마_난 진짠 줄..."

 

난 믿고 싶지 않았다_

그러나 태양이는 그런 내 기대를 져버리며_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_

 

"정희원!! 지금 나 거짓말 하는거 아니다!"

 

"흑흐흐흐...태양아..."

 

"정희원_ 내가 니옆에 있는건 오늘까지야_

  나 낼 한국떠나_여기 없어_"

 

"흑흐흐흐...태양아..."

 

난 바보같이 울면서 태양이 이름만 불러댔다.

 

"정희원!! 울지만 말구 내말 잘들어_

 나 이제 너랑 만나지 않을거야_

니가 아파서 약사달래도 못오고_

니가 술마시고 취해서 택시비 없다구 전화해도 나 너 데리러 못가_

희철이가 너 괴롭히구 놀려두 대신 혼내주지도 못해_"

 

"흑흐흐흐..."

 

"나 찾지마_니가 날 찾을면 찾을수록_니가 찾지 못하는 곳으로 갈꺼야_

 그러니까 바보같이 나 찾는다구 애쓰지마_

 좋은 남자 만나라_나같은 나쁜놈 만나지 말고_"

 

"흑흐흐흐...태양아..."

 

"정희원!"

 

태양이가 진짜루 날 버릴려나봐_

언제나 "우리 희원이~ 우리 희원이~

그렇게 불러줬었는데_

 

"너를 알게 되고...사랑했던 지난 날들..넘 행복했다_ "

 

라고 마지막 말을 하고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그게 내가 기억하는 태양이의 마지막 모습이였다_

 

그렇게 우리가 왜 헤어져야 했는지도 모르고_

태양이가 날 떠나버린 이유조차 알 수없었다_

 

그뒤로 난  많이 아팠다_병원에서 한달을 넘게 보냈다_

그래서 학교도 그만두고..친구들과도 만나지 않고_

퇴원하고선 집밖으론 일체 나가지 않았다_

가족들은 그런 내게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져 내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만 볼뿐_

모두들 내가 어떻게 될까봐_

또다시 아플까봐 모두들 걱정하는 듯했다_

 

단 한명_내동생이란 놈..희철이는 빼고_

자꾸와서 괴롭히구 귀찮게 한다.

 

이럴땐 태양이가 희철이 혼내주고 그랬는데....

아..또 생각나버렸다...

 

지난 몇달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렇게 작은 것에도 자꾸 생각이 난다..

 

태양이를 처음 본건_

10년전_

여름에 할머니댁에 놀러를 갔을때였다.

 

할머니댁은 강원도 산골...할머니 옆집에 살던 태양이_

태양이를 처음 봤을때_

태양이는 동네 친구들과 어디서 놀다 왔는지..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어 할머니집에 왔다.

 

"할머니~나 할머니가 좋아하는 산딸기 가져왔어^^"

 

"어~태양이 왔냐..?!"

 

할머니는 태양이의 한손 가득히 있는 산딸기를 받아들고선_

태양이 얼굴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면서_

 

"이건 또 어디서 가져왔누~~?!이녀석_ 또 뒷산에 올라갔다온게냐~?!"

 

"응^^ 할머니~~"

 

난 할머니 뒤에 숨어서 얼굴만 빼꼼히 내밀곤..

눈만 깜박였다_

그런 날보면서 할머니에게 내가 누구냐고 물었다_

 

"할머니,얘누구야..?!"

 

"할미_손녀딸~

  이뿌지..?!"

 

"웅~천사같아^^

나 얘랑 결혼할래~^^"

 

할머니는 그런 태양일 보면서 웃으시고는_

 

"이녀석아_

결혼이 뭔지는 아는게냐..?!"

 

"웅~ 울 엄마가 결혼은 천사같은 사람이랑 하는 거랬엉_"

 

나는 천사같다는 말에

너무 좋았어^^

 

그뒤로 태양이랑 매일같이 놀았지_

뒷산에도 같이 올라가고..

계곡에가서 물장구도치고..

물고기도 잡고..

잠자리도 잡으러 다니고...

그렇게 보내기를 열흘_

 

난 서울로 가야했지_

나도 그새 태양이랑 정이 많이 들었는지_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_

아빠가 차에 억지로 날 태웠는데_

그때부터 막 울었어_

그때 태양이가 와서 산딸기를 한아름 주고는

 

"희원아..울지마_천사는 우는거 아니랬어_"

 

그러면서 태양이도 손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다_

 

"희원아~내가 너 만나러 꼭 갈께^^"

 

 

그뒤로 5년뒤인가...?!!

 

정말 태양이가 날 만나러 왔어_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때 였는데_

태양이가 우리 반으로 전학을 온거야_

그때 태양이가 자기 소개를 하라 그랬더니_

 

"우리 희원이_ 나 윤태양꺼야!"

 

이러는거야^^

난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넘 좋았어_

 

태양이가 날 진짜로 만나러 와줄지 몰랐거든_

 

그때부터 우린 학교에서 공식 커플이 됐어^^

 

알고봤더니_

태양이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다돌아가시고

서울 고모댁에 온거였다_

그 사실을 알게된 나는 한참을 울었다_

태양이가 넘 불쌍해서_

 

하지만 태양이는 내게 항상 웃어 주었다_

아프지 않은 것처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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