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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학교 안다니는 아이,

정희진 |2007.05.03 04:15
조회 32,677 |추천 241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9살되는 학교 안다니는 아이입니다.

 

현재 중학교,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과
어른들 특히,학생의 부모님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꼭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이 이야기는 ㅇ라디오 사연에도 올렸던 내용입니다.

 

저는 중학교때부터 삐걱거리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자퇴를 했어요

 

단순한 반항이였습니다.
그순간엔 후회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뛸듯이 기뻤어요

 

그렇게 17세의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쫓겨나, 아는 언니집에 얹혀 살며,
아르바이트도 하고,무작정 짐을 싸들고 전국을 돌아다녔어요
잘곳이 없어 길거리에 쪼그려 앉아있기도했고
친구를 사겨, 몇일은 따뜻한 밥도 먹을수 있는날도 있었고
사실 불편했던 날보다, 편한 날이 많았어요

 

그렇게 17세의 1년이 지나갔고,18세의 봄이 왔어요
집에서 복학을 하라고했습니다, 일단은 복학했어요
하지만 얼마 가지 못했죠, 자퇴서를 내러갔습니다
학교에서 붙잡았어요, 다시 생각해보라고...
다시 생각할 필요가 없었어요

 

이번엔 반항이 아니였거든요, 이유가 있었어요

첫번째는, 또래에 비해 뒤쳐져 달리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두번째, 실업계 학생들은 조금씩 공감들 할텐데..
저희 선생님들은 실업계 학생을 학생취급 하지않았어요
여고였지만 체벌이 체육고등학교의 훈련를 능가 할 정도였고,
무시하는건 기본, 아무렇지않게 학생의 싸대기를 후려쳤습니다

 

이런 실업계선생님도 천사처럼 변할때가 있어요,

바로 시험후였죠.
자랑은 아니지만,복학하고 모의고사를 쳤을때
성적이 상위권이였습니다. 바닥을 기었던 작년과 달랐죠.
그래서 자퇴를 다시 생각해보라고 한거였습니다.
작년엔 잡지 않았었거든요..
물론, 모든 실업계가 다 그렇다는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적지 않은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왔고 봐왔으니 그렇게생각하죠..

어느 한학교를 다니면서 보고 느낀점을 제 생각대로 쓴거니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현재 실업계를 다니고 있는 학생, 선생님께 사과를 드립니다

 

그런학교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똑같은 일상도 지겨웠고, 동물원같은 학교를 다니기 싫었어요

그래서 선택한게 검정고시였죠

검정고시는 개나소나 합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고등학교 3년 과정의 시험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수업을 받지않은 저로서는 힘들었습니다.
반년가량 열심히 했습어요 9월달쯤부터 다니기시작해서
19살이된 올해초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2007년 4월 15일, 대입검정고시 시험을 쳤습니다.
아슬아슬하게 합격점수더라구요..

 

엄마는 고맙다고 고맙다고 울며 말씀하셨습니다.
그후로 전 수능준비로 수능대비반을 다니고 있고,
여러 자격증시험 공부를 하고 있어요.

 

저는 솔직히 첫번째 자퇴가 반항심이였다고해도
지금와서 크게 후회하지 않아요
17살 한해 동안 세상이 얼마나 험한지, 힘든지도 알았고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고, 학교를 다니며 만든 추억보다
더 많은 추억과 경험을 만들고, 생각을 갖게 했어요

 

자퇴가 좋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아무런 마음가짐 없이, 그저 놀기위해
학교를 안다닌다는 생각으로 자퇴할거면 관두라고 말하고싶어요
그만두면 그땐 좋겠죠. 2달이면 금방 후회하고, 노는것도 질려요

 

좋은건 아니지만 나쁘다고 보시는 어른들 생각도
조금이나마 고쳐주셨으면 좋겠어요.
자퇴를 하는아이들이, 자퇴를 생각하는 아이들이
모두 반항하기위해서는 아니에요

 

어른들의 그런 시선때문인지,
남들보다 빨리 꿈을 이루기위해, 시험을 치려는 학생들도
개교기념일이다라던지, 대학생이다 라던지
거짓말을 할 수 밖에..없었던때도 있었어요

그런모습을 보고있으면 울컥해서 눈물이 나려고 할때도 있어요

 

어른들이 이해해주시면 좋겠어요
조금이라도 학생들의 마음을, 힘든 고통을
생각해주고 나누려고 했으면 좋겠어요

 

미숙한 생각이라고 모두 막아버리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자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나도 불량하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그 단어가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비상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자기 자식을 조금 더 믿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정말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어두운곳에 쳐박혀있던 저는 그리고 많은 학생들은
이제 먼지를 털어내고 재시동을 걸었습니다...

 

언젠가 어른들이 이해해줄거라 믿으며,
얼음처럼 차가운 세상에 스스로 자신을 건네어봅니다..


 

*위의 글로 인해 자퇴나 검정고시에 대한 환상을 갖진 않았으면 하며,

판단력 부족으로 충동적인 생각에 자퇴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위의 글중 체고의 체벌을 능가하는게 아니라

여학생이 감당하기엔 체고의 *훈련 만큼이나 힘들었다 라는 뜻이였구요

글을 쓰면서 감정이 좀 섞인건 사실입니다

많은분들의 충고와, 격려를 가슴에 새기고 후회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게요

충고,격려,욕 모두 저에겐 다시 하자라는 에너지를 만들어주고 있어요

정말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추천수241
반대수0
베플김미영|2007.05.03 12:29
이렇게 스스로 본인이 왜 자신이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것만큼 성공한 것도 없습니다. 본인의 선택에 절대 부끄러워 하지마시고 남들이 뭐라하든 본인이 당당하면 반드시 언젠간 빛을 볼날이 있으니 항상 힘내시길 바랍니다. 누구에겐 정상인 코스가 또 다른 이에겐 비정상일 수도 있다는 걸 님은 알고 계셔서 전 박수를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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