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쁘게 달려온 일상,
공부해야지,
눈뜨면 씻고 도서관으로 바로 가고
시험치고 밥먹고, 다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집에 돌아오자 마자 씻고 자고
한 2주일을 3, 4시간만 자고 버텼는데
그것도 계속되니 힘들다
14일부터 시작된 시험,
토, 월, 수, 목, 금, 월, 화, 수, 목, 금
아직도 다음주 화요일에 시험이 하나가 남았단다...
그러고나면 수요일은 레포트, 금요일은 실습시험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해부학, 생리학도 칠게 남았고,
중간고사가 끝나도 끝나는게 아니지만
심지어 아직 중간고사가 끝나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모처럼만에 찾아온 여유가 너무도 달콤하다
이런 달콤함이 끝까지 계속 될 수 있었으면.. 할 정도로
내 몸은 너무도 지쳐있지만
또 반면.. 하는 거 없이 무가치하게 보내는 시간이
계속되어야 한다면 너무 싫을 것 같다
요즘 .. 분명 내가 지쳐있다는 것은 확실한데
마음이 지친건 아니라는거..
그래서 참 다행인 것 같다
이상하게도 공부하고 있는게 즐겁다
하루 종일 하는거라곤 먹고 공부하는거 밖에 없는데도
쇼핑이라든가, 영화를 보러간다든가,
그런거 나랑 멀어진지 너무 오래 됐지만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게 즐겁고
머리가 진짜 과부하로 지끈지끈 아파올 때까지 공부해야하는데도
그런 상황 자체가 너무너무 즐겁다
공부가 재밌다라는 거,
그걸 조금씩 알아가고 있달까..?
아이러니한 얘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공부하고 있을 때 아 재밌다 재밌다
콧노래가 나오는건 아니다 ㅠ_ㅠ
다른 애들 다 집중하고 있을 때 나혼자 왔다갔다
전혀 집중도 못하고 잠오면 자고 그러지만;;
그런데 가끔..
나는 무엇에 목적을 두고 살아가고 있는지,
내가 가고 있는 길이 그 목적에 맞는 길인지
의문 스러울 때가 있다
그냥 무작정 근시안적으로만 바라보게 될 때가 많아서
당장 닥친 일에만 급급해 하는데
그런 바쁜 일상속에서도 조금 더 멀리 바라보고
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살고 싶다
술마시고, 놀러다니고, 흥청망청
순간을 즐겁기 위해 당장 오늘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비생산적으로 살고 있는가
라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 나 자신 또한 그런 것은 아닐까....
..저 사람들이 하는 일이 반드시 비생산 적인 것만은 아닐텐데..
너무도 오만한 내 생각을 혹여 남들은 알까..
또한번 내 스스로를 꾸짖는다
내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하나님, 가족, 친구 .... 그리고.... ..? ...
후훗,,
이런 이상한 글을 쓰고 있으니
내가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춘기 소녀도 아니고
기분이 영 이상하네 ㅋㅋ
이러려고 시작한게 아닌데 늘 이렇대니깐 -_-;;
뭐 긴 얘기의 결론은
내가 공부해야 할 때에 공부를 한다는 것과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 공부를 할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내가 이것저것 생계에 부딪히는 사회인이 아니라
아직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마음껏 공부하고 놀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너무 감사하다는 거다
대학생이라는 거 ,
놀기도 좋고 공부하기도 좋고 여러가지 일을 경험해 보는것도
다 해볼 수 있는 너무너무 좋은 때인데
내가 지금 공부만을 하고 있는게 옳은 일인가..?
'공부만'이 싫다면 방학을 즐겨보자,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짧지 않은 그 시간들을
내 삶의 또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보자,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