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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전주 기행 5일..영화제가 아니면 볼수 없는 영화들

박철원 |2007.05.07 16:20
조회 337 |추천 0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평소 보지 못하는 저예산, 인디, 독립영화들을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막식부터 거리 축제 현장등을 취재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동안 몇개의 보고 싶었던 영화를 놓쳤다. 사실 영화제 거리 축제 취재와 게스트 인터뷰까지 하고 나면 혼자 영화를 보기는 쉽지는 않다.   사실 무슨 영화가 좋은지도 잘 구분을 못하지만 간략한 인덱스를 보고 선별을 해야하고, 선별을 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맞아야 하며, 또한 티켓이 없으면 못본다는 점이 아쉽다. 뭐 그렇긴 하지만 프레스카드로 입장을 해 다소 보고싶은 영화는 보긴 했다.   [일본 개봉 포스터]   나야 원래 영화제에 오게되면 해외영화도 좋긴 하지만 국내 영화들 먼저 선호하며 보게된다. 그 첫번째로 내가 선택한 영화는 이번 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은 이태성이 주연인 라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이미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잊혀진 한 과거의 자랑스런 한국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도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매년 일어난다고 한다.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에서 추모식이 없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2001년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역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청년 이수현의 삶을 다룬 영화이다.   [27일 야외 상영때 무대인사를 오른 하나도우 준지 감독과 배우]   이 영화는 한일 합작으로 제작되어 1984년 드라마 감독으로 출발해 다수의 TV 드라마를 연출하고 2001년 로 감독을 데뷔한 하나도우 준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는 이태성이 故 이수현 역을 맡았고 서재경이 그의 유학생 친구로 출연하며 일본 배우들이 출연했다. 물론 극적 요소로 위해 그의 사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허구를 감미한 픽션 영화이다. 이미 일본에서 개봉을 하여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의 실존인물 이수현은 밝은 성격에 스포츠와 음악을 좋아했던 한국인이다. 영화 에서 보면 故이수현씨는 군대 제대 후 일본 유학을 결심하고 일본에 도착, 어학교에 다니는 한편 여자친구도 사귀고 친구와 자전거로 후지산에 오르기도 하며 자전거 여행 중 불행한 과거사와 마주치기도 한다. 한국인에 대한 적대감을 가진 일본인과도 만나는 등 여느 유학생과 같은 삶을 살아간다.   [영화 스틸 - 이태성과 일본배우 마키]   는 이 '바른' 청년의 일상을 그가 좋아했던 '음악'에 의존해 감상적이고도 계몽적으로 보여주는 듯 운을 떼지만, 사실 일련의 에피소드들은-약간의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알수 있듯-이수현이라는 한 청년의 평범한 삶이 가졌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실제 그의 삶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찰나의 사건이 그의 삶에 가지는 비중처럼 두 시간 가량의 러닝타임 동안 영화도 마지막 몇 분의 사건을 위해 조용하고 느리게 흘러간다. 말 그대로 '이수현을 잊지 않기 위한'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약간의 지루한 감이 있었던 첫 영화 관람을 마치고 나는 거리 공연이 있는 무대로 향했다. 객사 영화의 거리의 '어쩌다 마주친' 공연에는 '레이디스 앤 젠틀맨'의 록 공연이 있었다. 물론 처음보는 밴드이다. 현제 1집 정규앨범을 녹음하고 있다고 하니까..   [멋진 거리 공연 중인 레이디스 앤 젠틀맨]   레이디스 앤 젠틀맨은 전형적인 하드록과 오아시스를 듣는 듯 한 브릿팝, 블루스에 기초한 락앤롤, 포크록, 사이키델릭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또한 그들의 이름처럼 동세대의 일상적인 삶을 다양한 정서로 노래부르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의 공연에는 월요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주말의 관객들과 비교가 되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관객이 몰려들지는 않았다. 이에 보컬을 맡은 멤버가 "오늘은 저희가 원하는 관객들만 몰려 기쁘네요~ 저희가 저희 노래를 담은 앨범을 드릴께요" 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실제로 레이디스 앤 젠틀맨은 1집앨범에 녹음한 3곡의 노래가 담긴 CD를 관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노래를 잘하는지는 그다지 잘 모르겠다.   이들의 공연이 끝난 후 나는 또 부리나케 상영관을 찾아 들어가야 했다. 점심도 먹지 못한 채 전날 예약한 영화를 보기 위해 화장실도 못가고 들어갔다.   [자끌린의 눈물 포스터]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HD 영화 특별전에 출품된 최낙권 감독의 이란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오정희 작가의 "저녁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최낙권 감독은 중앙대학교 대학원 예술학석사를 졸업하고 KBS 노동조합 초대부위원장, 한국방송촬영인 연합회장, MBC 프로덕션 영화제작실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주)리얼곤 시네마 대표 및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아마 이 감독 이름은 몰라도 예전에 MBC 추석특집극 등 수많은 단막극을 연출을 했기에 그의 작품을 접해본 사람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 의 제작 프로듀서로도 활동한 감독이다.   [영화 스틸]   영화를 다 보고 엔댕 크레딧을 이 무슨 뜻인지 알수 있었다. 실제 은 오헨바흐(Offenbach)가 자끌린 뒤 프레라는 천재 첼리스트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첼로 독주곡이라고 한다. 자끌린은 어릴 때 부터 "거장급의 천재 소녀", "우아한 영국 장미"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고 한다. 유태인 음악가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을 하였으나 스물여섯 살 한창 나이에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14년간의 투병생활로 인해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첼로로부터도, 사랑했던 남편에게도 버림받으며 비극적은 죽음을 맞이했던 비련의 첼리스트에 대한 슬픔을 오펜바흐는 이 곡에 담은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조금 놀랐던 것은 사실이다. 바로 노출 씬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갔을 때 인도영화를 보면서 성기노출에 대한 장면을 보고 놀랬던 나에게 한국영화의 노출신이 큰 충격이 아니였을지도 모르지만 GV(Guest Visit)으로 주연배우와 감독이 참석한 자리라 그런지 다소 놀랬던 것은 사실이다.   [자끌린의 눈물의 등장인물]   영화 은 하희경과 정재진이 딸과 치매가 걸린 아버지 역을 맡아 연기를 했다. 재개발이 한창인 도시 변두리에서 살고 있는 성재(하희경)는 어릴 적 아버지(정재진)의 학대로 인해 어머니와 오빠를 잃고 그 후유증으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한다. 그런데도 그녀는 가족과 아버지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항상 아버지라는 짐을 벗고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영화는 과거에 자신과 가족을 학대했고 지금은 치매 걸린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딸의 욕망을 숨김없이 그려낸다. 영화는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약하고, 못된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성재를 아버지와 함께 집에 가두어 둔다. 성재에게 아버지는 함께 살 수 없고, 함께 살지 말아야 할 존재이다. 아버지가 딸이 차려준 음식을 엎고, 딸을 성적 호기심의 대상으로 삼아도 성재는 맹렬한 적개심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면서도 아버지를 먹이고, 입히고, 씻겨준다. 그리고 곧바로 자신의 몸을 씻어낸다. 감독은 이상한 방식으로 존재하지 말아야 할 아버지를 옹호하고, 아버지를 벗어나고자 하는 딸의 욕망을 성적 욕망으로 치환시킨다. 그래서 영화가 성재를 바라보는 시선은 항상 관음적이다. 이 영화는 함께 살지 말아야할 아버지와 살고 있는 딸의 욕망을 표현한 영화이다.   [최낙권 감독과 여배우 하희경의 GV 사진]   최낙권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가족이라는 구성원 사이에서는 절대 공감할 수 없는 성적인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한다. 즉, 아버지이기 전에 한남자이고 딸이기 전에 여자인 구성원이 모여 살때 그들 자신도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부녀지간이지만 그 테두리만 아니라면 남, 녀라는 입장인 것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싶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딸이 아버지를 씻기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성적 느낌을 느끼고 딸은 모른척 아버지를 위해 자위를 시켜주는 장면에서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내용 뿐만 아니라 그 장면이 적나라하게 노출된다. 아마 국제 영화제가 아니라면 볼수 없는 장면일 것이다.   [배우 정재진, 하희경, 최낙권 감독의 모습]   오펜바흐의 자끌린의 눈물이란 곡은 이 영화에서 딸인 성재의 처지를 대변할 수도 있고 성재 그 자체가 자끌린이 되기도 한다.     [간담회 후 감독과 배우의 포토타임]   이번 HD 영화 특별전은 전라북도와 NCN, 영화진흥위원회가 제작한 HD영화들로 구성되 지역 자원의 영화제작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하나의 섹션이였다.   [JIFF 라운지에서 열린 Guest Party]   이날 아침부터 무척이나 정신없다. 아침부터 영화 한편을 보고 거리 축제 취재와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나왔다. 오늘저녁엔 JIFF 라운지에서 Guest Party가 있었다.   [게스트들의 파티 중 한컷]   늦은 저녁을 먹고 JIFF 라운지에 Guest Party에 참석했다. Guest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초대된 관계자들을 말한다. 출품영화의 감독 및 배우, 심사위원등 이번 영화제에 중요한 기여를 한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에게 간단한 음료와 술, 음식들이 제공된다. 또한 DJ의 음악이 제공되어 파티 분위기를 낸다.   [제대로 간지나는 남성 게스트들]   사실 라운지를 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크지는 않다.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도 없을 뿐더러 ID가 있는 사람이라면 입장이 가능하지만 큰 관심을 못 받은것은 사실이다.   [해외 게스트들이 영화제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렇게 나의 5일째의 일정도 마감이 되고 있다. 월요일 부터 무리를 했더니 힘들다. 하지만 내일도 두 편의 한국영화 관람과 영화의 거리 취재가 있다. 오늘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맥주라도 사가지고 들어가 한잔 먹고 푹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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