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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여러분...

오정섭 |2007.05.08 08:48
조회 34 |추천 0

저는 아직 세상을 잘 모릅니다. 나름대로 세상에서 뒹굴대로 뒹굴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그래요 아마 나는 세상을 잘 모르나 봅니다.

 

기성세대 여러분들의 말들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수용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여러분들이 내세우는 지혜와 지식, 어느 하나 나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처세술과 안정감으로 여겨지는 여러 삶의 요소들을 내 것으로 만든다면, 글쎄요. 혹 부자가 되거나 한 자리를 얻을 수는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인정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기성세대 여러분들이 사회의 주도권과 기득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아무래도 저는 그런 류의 삶의 요소와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저하고 어울리지도 않구요.

 

아무래도 제 옷에는 물이 들지가 않네요.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제가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었다는 사실을? 예수만이 내 세상.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게 저의 모든 세계관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기성세대 여러분. 저의 이런 입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된 제 처지로서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기성세대의 물감에 옷을 물들이지 못할 것 같고, 기성세대의 물감을 터부시 할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기성세대 여러분...

 

부탁 드릴 게 있다면, 여러분과 비슷한 색의 옷을 입지 않는다고, 정신 차리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또는 언제 철 들래 라고도 말하지 마십시오.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여러분들의 컬러에 제 옷을 물들이느니, 차라리 흙탕물에 뛰어드는 게 낫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상과 습관과 태도는 제겐 너무 어지러운 것이니까요. 왜냐면 여러분의 색깔은 여러분의 처지에 따라 너무 자주 바뀌니까요. 그런데 더욱 그런 이해할 수 없는 변화에도 여러분의 얼굴색은 하나도 변하지 않으니 더욱 저를 난감하게 만듭니다.

 

누군가에 대한 책임감, 예를 들면 가족, 부하직원, 부모님 때로는 나라를 어깨에 매고 가야하는 그런 심정을 알기나 하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처지로 인해 여러분의 색깔이 그리 자주 달라진다면 아마도 그것은 아마도 책임감이 아니라 이기심이라 부르는 게 나을 듯 싶다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누가 여러분들에게 책임져 달라 했던가요? 여러분들의 선택이 아니었던가요?

 

예수님도 우리에게 골고다의 십자가를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자기 십자가를 지라하셨을 따름이죠... 여태껏 이뤄놓은 업적과 질서는 누굴 위한 것이었습니까? 여러분 자신을 위한 것 아니었습니까? 그 더러운 욕심과 이기심을 포장하기 위해 책임감이라는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운 것은 아닙니까?

 

다만 자기 십자가를 지십시오. 제 몫의 십자가는 제가 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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