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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응 PD의 행복한 놀이 TIME

잠실함소아 |2007.05.11 16:27
조회 41 |추천 1
 

장 뿡뿡이, 딩동댕 유치원 등을 연출하면서 유아 프로그램 히트 제조기로 불리는 EBS 정재응 PD. 다섯 살배기 아들 준화에게는 놀이친구 이자, 닮고 싶은 대상이라고 한다. 정재응 PD와 준화가 함께한 Happy Play Time.

 


모든 아이들의 친구 방귀대장 뿡뿡이를 탄생시킨 정재응 PD. 이번에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프로그램 ‘아빠랑 나랑 부비부비 빠빠’로 아빠와 아이의 추억 만들기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10년째 유아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그는 실제 다섯 살배기 아들 준화 (47개월)를 키우고 있다.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뿌뿌 아빠와 빠빠 아빠 못지않게 몸으로도 잘 놀아주고 게임도 잘 하는 친구 같은 아빠라고 한다.
“아빠가 보낸 신청 사연이나 출연 후기를 읽다 보면 정말 절박한 아빠들이 많은 것을 느껴요. 그만큼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점수를 많이 잃은 것 같아요. 회사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몸을 비빌 시간을 갖지 못했던 거죠. 아빠야말로 엄마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어요.”
유아 프로그램을 맡고 난 후에 준화가 태어나서인지 정 PD의 눈높이는 항상 아이의 시선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인지 준화는 아빠가 하는 행동을 따라 하고, 뭐든지 아빠와 함께하려고 할 뿐 아니라 닮고 싶은 사람으로 서슴없이 아빠를 꼽는다고 한다. 엄마가 질투를 느낄 정도로 아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정재응 PD. 정 PD 부자의 Play Time 속으로 들어가 보자.
PLAY TIME 1 몸으로 놀아주기 한판!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른다고 하는데, 별다른 거 없어요. 부둥켜안고 노는 거밖에는요. 아빠는 힘이 세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아이들은 까르르 뒤로 넘어갈 거예요. 아빠는 엄마와 달리 힘으로 놀아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으니 자신감을 가지세요.”

준화와 놀 때 주로 몸으로 놀아준다는 정 PD. 아빠의 최고 경쟁력은 ‘힘’이므로 힘을 쓰며 몸으로 놀아줄 때 아이의 반응은 가장 뜨겁다고 한다. 더구나 한창 자라는 아이의 대근육을 발달시키는 효과가 있다. ‘부비부비 빠빠’에서 주로 게임을 하면서 신체 놀이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정 PD도 다른 아빠들처럼 저녁 늦게 퇴근하지만 항상 아이와 놀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귀가 하면 아이부터 찾는다고 한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준화는 어떤 놀이를 같이 할 것인지 생각해놓고 아빠가 퇴근하면 반갑게 맞이한다.

“옛날에 ‘아이는 심권호보다 강하다’라는 광고가 있었어요. 아이를 키우지 않을 때에는 그 의미를 몰랐는데, 지금은 그 문구에 대해 너무 공감할 수 있어요. 아이는 놀면서 에너지를 뿜어내기 때문에 30분 정도만 놀아도 땀이 저절로 나거든요.”

아빠가 누워 다리를 올려 비행기를 태우거나 아이를 어깨나 허리에 매달리게 해서 빙글빙글 돌리는 놀이도 한다. 직접 만든 칼로 칼싸움을 하고 침대 위에서 뛰기 등은 아빠하고만 할 수 있는 놀이. 아빠는 엄마에 비해 힘이 세기 때문에 엄마가 해줄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한다.

PLAY TIME 2 여행으로 추억 만들기
정 PD는 준화가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많이 데리고 다녔다.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재작년에는 모처럼 길게 휴가를 내 전국 일주를 떠나기도 했다. 지금도 녹화가 잡혀 있지 않은 주말에는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바다 냄새를 맡거나 고동을 잡기도 하고.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쐬고 나무 그늘에 앉아 쉬면서 놀아요. 세 살 이전의 일은 별로 기억하지 못했는데 네 살부터는 여행 가서 봤던 것들을 생활 속에서 연관지어 말하더라고요. 게다가 여행 가서 찍은 사진은 두고두고 아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여행을 많이 해서 그런지 준화는 새로운 것을 보더라도 거부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물론 행동반경도 커지고 활발하게 자라게 해준다. 감수성이 커지는 것도 정 PD가 준화와 함께 여행 가방을 싸는 이유.
“아빠들은 주말이라고 해도 엄마가 옆에 있기 때문에 온전히 아이와 함께 보내지는 않아요. 여행을 같이 가면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게 되고 아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더라고요.”

준화의 추억의 메모리에는 여행뿐 아니라 주말농장에 대한 기억도 담겨 있다. 지난해에는 주말농장을 분양 받아 땅을 파고 씨앗을 뿌리고 잡초를 걸러내기도 했다. 정 PD의 자연을 많이 접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유치원을 자연 대안학교에 보내는 데까지 이르렀다.

PLAY TIME 3 자연 속에서 따뜻한 가슴 만들기
“눈에 보이는 교육은 중요하지 않아요. 글자를 몰라도 돼요. 단지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밖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면 글자는 모르는 대신 준화에게 가슴이 생기거든요. 준화가 행복하다고 느낄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엄마 아빠가 채워줘도 스스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겠냐는 정재응 PD. 어렸을 때는 부모가 한없이 채워주고 싶지만 성장한 후에는 스스로 채워야 할 몫인 것이다. 작은 것을 소중히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키우고 조그만 것이라도 진실 되고 마음을 쓸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해야 하는 이유다.

“도시 아이일수록 지렁이만 봐도 무서워하고 작은 생명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연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면 작은 것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더불어 감성이 풍부해지고 오감 자극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아이에게 자연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 마나 한 소리다.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아이도 그만큼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다. 엄마에 비해 아빠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아빠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시간을 내서 자연 관련 그림책이나 비디오를 같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따뜻한 ‘가슴’을 가지려면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하는 게 우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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