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자친구 군바리라고 쪽팔리세요?

배가영 |2007.05.13 17:07
조회 114 |추천 5


내남자친구는 이등병이다.
군복입었다고 안쪽팔리다.
너 군대에서 선임들한테 줘 터지고
굴리고 욕먹고 눈치보고 이등병 ㄱㅐ등신이라고 욕먹고
전화도 맘대로 못하고 보고싶단말 하는것도
힘들어하고 숟가락으로 짜장면먹고
비누로만 씻어서 홀애비 냄새나고
비누로만 머리 감아서 비듬 생기고
얼굴에 기름져서 꾀죄죄하고
빨래한다고 습진 생기고
각개 전투해서 팔무릎 까지고
행군해서 허벅지가 코끼리 처럼 굵어지고
면회갔다오면 나한테 너무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고

선임한테 깨져서 기운없는 모습 보이고

선임들 눈치 보느라 전화로 부드러운 말 한마디 못해주고

선임들 대신 군소리 없이 근무도 서야하고

내가 보내준 편지 읽는것 조차 눈치 봐야하고

급하게 읽느라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26이였던 허리가 28이 되고
배고파서 그런가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볼살찌고
그 살때문에 간지작살 니 근육이, 간지작살 턱선이 사라져도

나 너 하나도 안싫다.
그러는거, 나 하나도 안쪽팔려.
세상에서 니가 제일 멋있고
세상에서 니가 제일 자랑스러워
군복입은 남자 멋있어 보이긴 니가 처음이다.

2년? 기다리는게 아니라 계속 사랑하면서

너도 나도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지키는거라고 생각해.

너 나라 지킨다고 나 지키는거 까먹으면 죽는다.

니 군화 내 고무신, 저거 거꾸로 신으면 알아서해라.

추천수5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