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를 추정하자면 대략 한달조금지난 갓난 멍멍이다. 어떤 종자인지도 모르는 기구한 운명에 강아지...이녀석을 만난건 큰아버지와 함께 오일장을 치루고 있는 시장에 나가 큰어머니의 장화를 사기위해 동행했을때였다.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당진의 오일장은 사람들이 많고 이것저것 볼것들이 참 많았다. 신기한 물건과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시골 장터에서 한쪽 모퉁이에 개장을 치고 한 아주머니가 이런 어린 강아지를 팔고 있었다. 비싼건 3만원 부터이고 싼건 1만원에 불과한 이어린강아지...흔히들 똥개라고 하며 값어치 안나간다고 하는 강아지이다. 이녀석은 암놈이여서 그래도 제일 싼것중에서도 5천원 비싼 1만5천원에 팔고 있었다.불쌍하게도 개장에 갇혀 형제들과 두려움에 가득찬 눈빛으로 있었다. 큰아버지와 나는 개를좋아해서인지 똥개여도 귀여운 강아지에 시선을 빼앗겼다. 아주머니하시는 말씀..."먹을 만큼은 커요~!^^;" 아~멍멍탕으로 하면 좋은 강아지란다. 크면 얼마나 큰다고...아직 종자를 알수 없지만 대략 진돗개와 발바리가 섞인듯 해보였다. 네다섯마리의 강아지들중에서 이녀석을 골랐다 그리고 들어서 눈을 보았는데 촉촉히 젖어 있는 눈빛이 짐승이여도 꽤 여린 눈빛을 가지고 있었다. 가져야 겠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고 구경 잘했다며 장화를 사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장화를 사고 다시 되돌아 오면서 큰아버지께서 "그 강아지 가지고 싶니?"하셨다. 사실 가지고 싶었다. 근데 지갑을 안가지고 와서 선듯 큰아버지께 사달라고 하기엔 내나이가???ㅋㅋ 암튼 내 마음을 읽으셨는지 다시 그곳으로 가 만오천원을 주고 이녀석을 데리고 왔다. 차 트렁크에 실고 언능 집으로 오면서 어린아이마냥 신났었다. 어렸을때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강아지를 가졌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즐거워졌던 것이다. 이보다 좋은 강아지를 많이 접하였지만 이번만큼은 큰아버지에 선물이면서 이녀석과의 만남이 왠지 특별하게만 느껴졌다...어쨋든 인연은 시작됬고 어린 이녀석의 기구한 운명에 내가 어떤 인간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할것이고 그만큼 이녀석의 능력을 보아야 알겠지... 집에서는 못키우지만 돼지우리를 지키는 최고의 개로 키워볼 생각이다.. 말안듣고 말썽피고 하면 뭐 김빠지지만 이녀석...기대해본다...짱구는 못말려에서 흰둥이를 닮았다...솜사탕같은 외모에 무척 귀여운 이녀석...순간 내머리속을 지나간 이름이 있으니...바로 "양만근"이다...그렇게 이녀석의 이름을 지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