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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신문섭 |2007.05.18 10:24
조회 67 |추천 1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불교 최초의 경전

- '숫타 니파아타'(Sutta-nipata) 中에서 -


'숫타 니파아타'(Sutta-nipata) 제 1장 사품(蛇品) 中 무소의 뿔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생물을 그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른다. 연정에서 우환이 생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친구를 좋아한 나머지 마음이 거기 얽매이게 되면 본래의 뜻을 잃는다. 가까이 사귀면 그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애착은 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 것과 같다. 죽순이 다른 것에 달라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 속에서 묶여 있지 않는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행이 있으면 쉬거나 가거나 섰거나 또는 여행하는 데도 항상 간섭을 받게 된다. 남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행이 있으면 유희와 환락이 따른다. 또 그들에 대한 애정은 깊어만 간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싫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방으로 돌아다니지 말고, 남을 해치려 들지 말고, 무엇이든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고난을 이겨 두려움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출가한 처지에 아직도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출가하지 않고 집에서 수행하는 재가자(在家者)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흔히 있다. 남의 자녀에게 집착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잎이 떨어진 코오빌라아라 나무처럼, 재가자의 표적을 없애 버리고 집안의 굴레를 벗어나, 용기 있는 이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얻었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가라.


그러나 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얻지 못했다면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는 참으로 친구를 얻는 행복을 바란다.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대등한 친구는 가까이 친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친구를 만나지 못할 때에는 허물을 짓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금세공이 잘 만들어 낸 두 개의 황금 팔찌가 한 팔에서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와 같이,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잔소리와 말다툼이 일어나리니 언젠가는 이런 일이 있을 것을 미리 살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어지럽힌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러한 근심 걱정이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것이 내게는 재앙이고 종기이고 화이며, 질병이고 화살이고 공포이다. 이렇듯 모든 욕망의 대상에는 그러한 두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추위와 더위, 굶주림, 갈증, 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볕과 쇠파리와 뱀, 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치 어깨가 떡 벌어진 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나 마음대로 숲 속을 거닐 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모임(集會)을 즐기는 이에게는 잠시 동안의 해탈에 이를 겨를이 없다. 태양의 후예(부처님)가 한 말씀을 명심하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결론에 도달하여 도(道)를 얻은 사람은 `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하고,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도 말며,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벗을 멀리 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에게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 고매하고 총명한 친구와 사귀라. 온갖 이로운 일을 알고 의혹을 떠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 혹은 쾌락에 젖지 말고 관심도 가지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자도 부모도 재산도 곡식도, 친척이나 모든 욕망까지도 다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것은 집착이구나. 이곳에는 즐거움도 상쾌한 맛도 적고 괴로움뿐이다. 이것은 고기를 낚는 낚시이다'라고 깨닫고, 현자(賢者)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는 것처럼, 또는 불이 다 탄 곳에는 다시 불붙지 않는 것처럼,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러러 보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관(感官)을 막아 마음을 지켜 번뇌가 일어나는 일 없이, 번뇌의 불에 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잎이 저버린 파아리찻타 나무처럼, 재가자(在家者)의 모든 표적을 버리고 출가하여 가사를 걸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모든 맛에 탐착하지 말고, 욕구하거나 남을 양육하지 말라. 문전마다 밥을 빌어 가정에 매이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음속의 다섯 가지 덮개를 벗겨 버리고, 온갖 번뇌를 제거하여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전에 경험했던 즐거움과 괴로움을 버리고, 또 쾌락과 우수를 버리고 맑은 고요와 안식을 얻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마음의 안일을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용맹 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홀로 앉아 선정(禪定)을 버리지 말고, 모든 일에 늘 이치와 법도에 맞도록 행동하며, 살아가는 데 있어 우환을 똑똑히 알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애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며, 벙어리도 되지 말고, 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를 확실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어 뭇짐승의 왕이 된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때에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맴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지 않는 벗은 보기 드물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게 보인다.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 불교 최초 경전 '숫타 니파아타'(Sutta-nipata) 中에서 >

 

 

'숫타 니파아타'(Sutta-nipata)는 "경(經)의 집성"을 의미한다. 석가모니부처님(釋尊)께서 입멸하신 후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간결한 운문의 형태로 모았다. 따라서 암송하기 편리하도록 하여 구송되었기 때문에 커다란 변동없이 후세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 불교의 그 많은 경전 중에서도 가장 초기의 불교 형태를 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숫타 니파아타'인 것이다.


'숫타 니파아타'(Sutta-nipata) 1장 사품(蛇品) 中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의미는 부처님이 열반하시기 전 최후의 유훈인 "제행이 무상하니,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라"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불교는 "모든 것은 변한다.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 라는 부처님 최후의 유훈처럼 정진의 의미를 강조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게으름 없이 열심이 묵묵히 부단히 홀로 정진하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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