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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적

손선옥 |2007.05.21 03:28
조회 12 |추천 0


 

 

아픔 없이 사는 일이 행복이라 여겼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마주하고 풀내음 맡으며 마음을 가라 앉히는 일,

 

그것으로 평온하다 여겼습니다.

 

그런 내 삶이, 당신이 찾아온 뒤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신기합니다. 많이 아플 줄 알았는데 햇살을 마주 할때나

 

풀내음으로 두를 때보다 더 평화로워졌습니다.

 

당신의 손길을 따라 날아갑니다.

 

낯설고 거친땅, 그곳에서 나는 꽃과 향기가 되었습니다.

 

이제야 당신이 나를 흔든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흔들리지 않았다면,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다시 태어날 수 없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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