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이여,
같은 하늘에 살면서도 보고 싶어도.. 듣고 싶어도..
스쳐가는 옷깃의 촉감마저도 느끼지 못하는
비극적인 사랑의 장애여.
이제 그리움만 남은 가슴만이
이 모든 장애의 고통을 벅차게 감당하는구나.
하루하루 부질없는 기다림은
늦은 밤 시계소리에 흘러가고
날이 새면 또다시 바보같은 희망이 나를 비추어오겠지.
잊어야지... 잊어야지...
그래서 살아야지... 살아야지...
이렇게 다짐을 아무리 해봐도
더욱 늘어나는건 긴 한숨과 상처뿐.
이제는 너를 내 가슴 속에서
완전히 꺼내고 싶어서
제발 가라고 아무리 소리쳐봐도...
넌 항상 천진난만한 미소만 보이는구나.
너무 깊게 박힌 그대, 그리고 그리움이여
너무 깊게 새겨져 지울 수 없다면
차라리 너를 향한 그리움이 아득해지고만 싶다.
코흘리개 소꿉놀이 시절의 추억처럼,
살다가 이따금씩 꺼내어보는 옛 사진처럼
그저 아득하고 잔잔하게
너를 기억 속 서랍장에 추억으로 넣고 싶다.
이제는 아득한 그리움의 길을 건너
아프지 않은 추억의 장소로 너를 모두 보내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