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용팔이가 '손님 맞을래요?'라는 명언을 남겼드랬죠. ㅋㅋ
저는 북적북적한 느낌이 좋아서 요즘도 용산 자주갑니다.
지금이야 세상물정 알만큼 아니까 용팔이상술에 당하지 않는데, 몇 년전에 디카 열풍이 막 불었을때 당했던 아픈 기억이 생각나네요.
용산역 내리면 바로 같은 건물에 디카파는곳이 많은데 거기를 돌아댕기다가
어떤 용팔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딱 째려보더니 싸게 해줄테니까 와서 보기만해라...
그래서 가격만 알아보러 들어갔죠. 다른분들 글읽어보면 여기서
'얼마까지 알아보고 왔어요?'
요로케 물어본다는데 저한테는 첫가게인걸 알았는지 대뜸 어떤 모델찾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캐논XX찾는다 했더니 꺼내서 조잘조잘 설명을 해주는데 가격이 들었던것보다 5만원정도 더 비싼겁니다.
한 10분정도 설명을 해주는데 더 듣고 있다가는 웬지 사야만될거 같아서 좀 돌아다녀보고 온다고 했더니 인상을 팍쓰면서 '진짜 올꺼에요?' 이러데요.
남이사 오던말던-..-;
정중하게 '설명은 고마운데 조금더 둘러보고싶다. 가격이 비슷하면 여기서 사겠다'고 했더니 그러지말고 조금 싸게 해줄테니까 사라고 물건을 떠밀다시피 하더라구요.
멍청한게 바로 나왔어야 되는데 한 1분정도 뻘쭘하게 서있었다는...
짧은 순간인데 그 기분 참 비참하더라구요..내 돈내고 사는건데 이래야되나..걍 사버릴까..
그렇게 망설이다가 주위를 둘러보는데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딴가게 손님온데 빼고는 주인들이 다 절보고 있더라구요...그것도 째려보다시피.
말로만 듣던 포위협공; 진짜 달려오면 어떻하나 불안했죠.
근데 그 눈빛을 보니까 이상하게 용기가 생기더군요. 오기인지는 몰라도...'더 다녀보고 올께요' 그러고 돌아서 아서 나오는데
'씨...ㅂ'
그날 딴가게 안둘러보고 바로 지하철타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결국 당한거는 아니지만, 그때 그 기분은 평생 못있을꺼 같아요.
어제 KBS뉴스에서 '손님 맞을래요?' 이러던데, 지금 저라면 '아놔 잘됐다. 월급도 적은데 돈 좀 벌어보자. 때려라~~때려' 이러지 않을런지 ㅋㅋ
지금도 중고딩들, 물정모르는 20대초반 학생들 당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뉴스보도를 계기로 정말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