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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에서 자주 마주친 그녀...

오버더레인... |2006.07.23 01:47
조회 526 |추천 0

안녕하세요. 여기에 첨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여기에 첨으로 제 짝사랑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시면 고맙구요.ㅎㅎ

 

저는 수원에서 분당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32살 직장인입니다. 720-2번 버스를 타고 분당에 있는 서현역 2정거장전까지 매일 출근을 합니다. 물론 아직 총각입니다.ㅎㅎ

 

어느날인가.. 대략 4월중순쯤이었을겁니다. 제가 타는 정류장에서 2정거장쯤 뒤에서 탄 여자분이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키고 크고 외모도 맘에 들구요. 그래서 속으로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피곤해서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 중간에서 내렸으면 잊혀졌을텐데 그분도 제가 내리는 서현역 가기 2정거장 전에서 같이 내리는 것이 아닙니까?! 그분도 수원에서 분당까지 출퇴근 하는 분이었던 것이었죠..

 

그래서 같이 내리면서 속으론 오만가지 생각에 사로잡혔죠.. 그냥 수줍게 다가가서 "저기요.."라고 부르고 회사 명함을 주면서 접근해볼까? .. 아니면 그녀가 가는곳 끝까지 미행을 해볼까? 등등.. 그렇게 몇날 몇일을 되풀이했습니다. 결국 그녀가 분당 농협지점 건물로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해보고 전 지각할까봐 황급히 소심하게 회사로 발걸음만 돌리는 행위를 말입니다. 그녀는 은행원이겠구나 추측을 하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한번은 반대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적당한 시간에 우리집에서 2정거장을 더 걸어가서 그녀가 버스타러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버스를 기다리다 결국 못보고 출근한적도 있구요.

 

그렇게 몇일의 시간이 흐르고.. 7월 둘째주 수요일.. 전 문득 치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가 너무 아프고 음식씹을때 깨진 이빨 사이로 음식이 끼는게 너무 아파서 말입니다. 마침 회사근처에 있는 치과중에 그 농협건물 4층에 있는 큰 치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 건물은 전층이 농협이었고 유일하게 4층에 치과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전 그때까지 그녀와 치과의 연관관계를 전~혀 모르고 있었죠.

 

치과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전 약 1초간 아니 0.5초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바로 그녀가 치과 접수테이블에서 방긋 웃고 손님을 맞이하는 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치과는 특이하게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바로 내부로 통합니다. 순간 조금 당황했고, 그녀도 약간 미소지으면서 저를 알아봤을것 같았습니다. 버스에서 자주 봤으니 말이죠. 그녀가 어떻게 오셨나면서 물어봤고, 미리 전화로 예약했다고 말했습니다. 약간의 얼떨떨함과 당황함이 섞인 기색으로 아픈이의 증상, 인적사항등을 말했죠.. 좀 더듬거리면서 말이죠. 그냥 버스에서 자주 보고 내릴때도 같이 내린것 같다면서 툭 아는척을 해버릴까 생각했지만 너무 성급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러질 못했죠.. 소파에 앉아서 내 순서를 기다리면서, 힐끔 쳐다보고 일부러 벽쪽으로 돌려앉고, 신문을 보는척했죠. 속으로 당연히 농협여직원이라 추측하던 그녀가 이 건물에서 단 한층에 자리잡은 치과 안내원이었다는게 너무 기분좋았고, 이것도 드라마같은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아침출근길에는 그녀를 못보고, 치료차 2번을 주말인 토요일에만 갔는데, 그 중 딱 한번 봤습니다. 그녀가 7월달에는 아마도 저녁 타임인것 같더군요. 토욜은 격주인것 같고요. 

지난 토요일에 간호사가 한달후에 1번 더 오라고 하면서 스캘링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접수테이블에서 그 간호사와 마지막 상담을 마치고, 치료비를 계산하면서도 신경은 바로 옆에 앉아있는 그녀에게 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선은 들키지 않으려고 간호사에게 맞춰있었습니다. 치료비계산차 카드영수증에 싸인할때 한번 마주쳤습니다;; 아쉬움이 남았을까요.. 밖으로 나간뒤에 농협건물 대각선에 있는 어떤 건물안으로 들어가 그녀가 건물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거든요. 서현역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치면 모르는 척 같이 탔다가 인사라도 할려구 말입니다. 토요일이라 6~7시경에 퇴근하겠지 추측하면서 약 1시간 반정도 기다렸는데 안나오더군요.. 한 7시쯤 됐을까요? 건물앞으로 가보니 안에 셔터문이 닫혀있었습니다.  건물 뒷문으로 나간것 같더군요. ㅎㅎ

 

전 그녀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그렇다고 안아픈 이를 일부러 치료하러 같다가 섣불리 접근할 수는 없구요..좀 괜찮은 방법 없을까요? 아직 그녀 이름은 모르고 있습니다.  명찰을 확인해봤어야 했는데, 이미 물건너가서리.. 기억에는 명찰도 안달았던거 같네요...

지금 생각하고 있는 방법으로는 익명으로 몇일에 한번 꽃배달하다가 차츰 밝히면서 가까워지는 것도 좋은 듯 싶은데, 이름을 몰라서.. 아님 아예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면 연애고수님들의 훌륭한 데이트코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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