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1cm씩 끌고, 끌고, 끌어서…(구했어요) 할머니는 미처 구해드릴 수가 없었어요."
불길 속에서 아버지를 구해낸 한 소년의 투병기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9일 KBS '현장기록 병원'에서는 화상을 입고 투병중인 장수종군과 그 가족의 힘겨운 투병기를 방송했다.
지난 5월 8일 여수 화양면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잠을 자고 있던 수종군은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와, 그 길로 이웃집에 가서 구조요청을 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불길은 더욱 무섭게 치솟고 있었고, 가족들을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15세 소년은 그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고, 신음하는 아버지를 안고 빠져 나왔다.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수종군은 다시 한 번 구조 요청을 하고, 아버지 옆에 쓰러졌다. 그렇게 소년은 아버지를 구했고, 할머니와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다.
수종군의 피부 85%는 심한 화상을 입었다. 불에 탄 피부를 제거하지 않으면 세균이 발생의 온상이 되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피했다. 화상이 가장 심한 다리는 응급처치를 끝냈지만, 팔과 등에 입은 화상까지 수술하기에는 위험한 상태.
그의 배는 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부다. 불 속에서 아버지를 껴안았던 그 자리이기 때문이다. 수종군은 자신도 극심한 고통 속에 있으면서도 병실에 누워 아버지의 건강을 물었다. 그는 "아빠는 어른이라 상처가 빨리 낫지 않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중환자실에 있는 수종군의 아버지 장형수씨(52)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100% 화상 환자. 산소 공급을 전량 기계에 의지하고 있고, 몸 속의 산소수치도 많이 떨어지고 있었다. 간호사는 "폐에 물이 많이 차서 입으로 거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면 희망이었다. 폐에 심각한 내상을 입었고, 심장 역시 스스로 뛰지 못한다. 이 상태로는 수술도 불가능해, 의료진마저 더 이상 손쓸 길이 없는 상황. 담당 의사는 가족에게 "아버지의 경우에는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아버지와 아들을 바라보는 가족들은 오열했고, 이를 바라보던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수종군의 넷째 누나는 "사랑한다는 말도 못해봤고, 카네이션도 못 줘봤는데"라며 아버지를 바라봤다. 화재가 난 날은 바로 어버이날이었다.
수술을 앞둔 수종군 역시 폐와 심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의사의 말이다.
그리고 이날 방송 도중, 시청자들은 결국 또 한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아버지 장형수씨는 화재 발생 7일째 되던 날,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기적은 잃어나지 않은 것이다. 가족들은 옆 병실에 있는 수종군이 들을까 소리 내어 울 수도 없었고, 이는 더욱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가족들은 수종군에게 "아버지는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수시로 사경을 헤매는 소년이기에, 의료진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수종군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분주해졌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수술 재료비만 1천5백만원에 달했다. 앞으로 치료비가 또 얼마나 더 들어갈지, 알 수 없다.
현재 2차 수술을 마친 수종군의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 방송 마지막, 수종군은 "아빠가 걱정이 돼요. 아빠도 많이 좋아졌대요. 저만 이렇게 있으니까 좀 겁이 나요. 언제 나을지"라며 힘겹게 말했다. 그는 아직 아버지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
방송 이후, '현장기록 병원'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격려의 메시지가 폭주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수종이의 모습에 한없이 부끄러워만 진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또 "수종이를 계속 보게 해 달라. 건강한 수종이를 보고싶다", "너무나 대견한 수종이가 빨리 낫기를 바란다"는 시청자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수종아 힘내거라.. 건강한모습을 보고싶구나...!!
여러분... 미약하지만 이글을 많이좀 유포해주세요...
형이 미약하지만 조금이나만 도움을 주고싶네...
힘내...수종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