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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攻殼機動隊 Ghost In The Shell, 1995)

장동욱 |2007.06.02 01:22
조회 149 |추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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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공각기동대에 대한 감상은 어느정도의 사전 지식, 내용에 대한 이해를 통해 몇번씩은 보아야 쓸 수 있는 것이기에, 비교적 이해하기 쉬웠던 어느 영화 잡지에 실린 기사를 올린다.   [공각기동대] 창조주에 대한 망가적 상상력  

   이 영화? 를 보고나서 나오는 소리가 와 더불어 에 대한 찬사이다. 그중 는 제작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워쇼스키 감독 자신이 말했으니 한번더 살펴볼만한 영화이리다. 하지만 이 공각기동대는 사실 나에겐 상당히 어려운 영화였다. '포스트 사이버펑크 재패니메이션'이라니 그 말처럼 많은 지식이 우선 필요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런 영화는 사실 조금의 설명과 스포일러가 필요하다. 내용을 자세히 듣고, 사전지식을 쌓고 영화를 보아야 제대로 이해하니 말이다. 몇번씩 보고서야 "음, 그런거였구나.."하고선 이제야 공각기동대 감상문을 올리는 형편이니 말이다. 

 

  공각기동대(Kokaku kidotai; 영어제목은 Ghost in the Shell(혹은 CELL))는 영화속에서 존재하는 특수조직이다. 영어제목을 뜯어보면, 세포조직 속의 고스트(유령)이다. 좀더 상상의 나래를 펴면, 인체조직 속에 주입된 영혼, 시스템 속에 삽입된 명령어... 식으로 어떤 무감각체내에 포함되어지는 컨토롤러인 셈이다. 정확히 공각기동대는 OP나 MIB처럼 하나의 특수정보조직이다. 참. 배경은 2029년 일본(쯤)이다. 배경의 대부분은 홍콩이나 중국내 특히 광동-절강성 지역으로 보인다. 일본총리 산하의 비밀기관에는 경쟁적인 관계에 놓인 6국(局)과 9국(局)이 있다. 이 조직의 임무는 6국의 경우 외무부와 관련된 비밀임무를 맡고 있고, 9국은 각종 범죄-미래니까 당연히 사이버 테러, 혹은 네트상의 헤킹 등-을 담당한다. 여기서 9국(영어로는 Section 9 security force이다)이 공각기동대이다. 이들은 거의 전원이 안드로이드 혹은 사이보그들이다. 전기양을 꿈꾸는 사람들인 셈이다. 이들은 대부분 의체화되었다. 이 영화에선 '의체화되다', '인형사', '고스트 해크', '전뇌화단계' 등의 생경한 용어가 많이 쓰인다. 하지만, 이 영화의 원작만화를 보지 않은 나로서는 원래 가리키는 바가 무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영화보면 대강 이해는 간다. 특수임무를 하기 위해서는 특수조직원이 필요할 터이고, 그런 조직은 아주 특별난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 이 영화의 주인공 쿠사나기(니키타같은 타입)와 바트(터미네이터처럼 생겼음)가 이들이다. 이미 이들은 신체의 아주 일부분만을 제외하곤 기계화된-혹은 전뇌화된-존재이다. 600만 불의 사나이가 팔,다리, 눈만 기계라면, 이제 2029년의 특수요원은 왠만하면 다 갈아끼우는 모양이다. 이 만화-영화에서는 '메가테크 바디'라는 회사에서 의체(조금 생소한 말이지만, 의수, 의족...이란면 의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된다)를 제조한다. 쿠사나기와 바트도 이 메가테크 바디에서 제조된 의체이다. 그들의 뇌와 척수만이 원래 인간인 모양이다.

   줄거리를 조금 살펴보자면.. 쿠사나기 소좌(Major Motoko Kusanagi)는 공안 9과에서 '인형사'라고 알려진 컴퓨터범죄조직을 쫓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인형사(Puppet Master)란 사이보그의 마인드를 해커하여 임의로 조작하는 존재이다. 공안9과의 동료로는 바트와 토구사가 있다. 쿠사나기는 이 인형사란 것이 사실은 어떤 국가기관에 속해있던 도망간 프로그램이며 이는 '정보의 바다'에서 '태어난' 것이라 한다. 각 조직기관은 이 인형사를 회수하기 위해 정치적인 파워게임을 펼치고, 그 와중에 이 존재는 쿠사나기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쿠사나기는 사이보그로서의 자신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었고, 그 인형사에게 자신의 의체를 제공해줌으로서 통합되는 새로운 삶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내용으로 보자면 무척 어렵게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도 어렵게 재미있긴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순전히 공장에서 만들어진 의체가 임무를 맡는다는 것은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위험한 임무나 인간몸뚱이로 해낼 수 없는 임무를 이런 로보트를 사용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문제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의체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정신체제가 '제조'또는 '발생'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고스트해킹으로 처음 나타난다. 이 영화에서 청소부는 고스트 해킹(자기의 뇌세포를 해킹당한다)을 당한다. 원래 자신이 갖고 있던 기억은 삭제되고 인형사가 심어준 엉뚱한 기억을 자신의 과거인줄로만 알고 살아가는 것이다. 에서는 인간과 안드로이드를 구분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기억'에서 찾아진다. 안드로이드는 처음 창조될때 기억까지 입력되어진다. 하지만 진짜 과거는 없는 셈이다. 프로그래밍된 과거 속에서 현재의 존재로 기능하는 것이다. 공각기동대의 경우 이젠 그러한 "입력된 과거'가 '고스트 해킹'되어지고 조작되어지는 것이다. 에서는 단순히 타인의 기억을 녹취, 기록, 밀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에서만도 끔찍한 사태진전을 보게 된다. 이제 그러한 개별적 과거를 조작까지 하게 되는 단계에 온 것이다. 앞으로 30년뒤의 세상에선 말이다. (영화의 내용은 항상 현실을 앞서가니까 말이다. HAL처럼..) 그리고 타인의 신체로 잠입하여 새로운 영혼의 조종을 받게 되는 것은 바디 스네이쳐류의 영화에서 흔히 다룬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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