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빨간 머리 앤’에서 공상을 즐기는 소녀 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앞일을 생각하는 건 즐거운 일이에요. 이루어 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생각하는 건 자유거든요.’
특히 오늘처럼 흐린 날 에는요 약간 멍해지면서 별별 공상을 다하게 됩니다. 로또에 당첨되거나, 짝사랑 하는 사람이 날 선택해 주거나, 강력한 라이벌을 제치고 승진하거나 뭐 이런 것들이요.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런 상상을 즐기는 그 순간만큼은 참 행복합니다.
그냥 별 뜻 없이 시작한 공상이라고 해도 그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어떤 기대감 같은 게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감은 확실히 의욕을 북돋아 주고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죠. 날씨 탓에 조금은 다운될 수 있는 오후인데요. 우리 아주 잠깐만 기분 좋은 공상에 빠져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