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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생긴일에요

윤지원 |2007.06.10 10:14
조회 63 |추천 1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날따라 사람들이 무지 많더군요.
날도덥고, 하여튼 그냥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엄청 짜증나는 날이었어요.
그런데 어떤 할머니 한분이 버스를 타셨어요.
그 할머니는 먼저 버스를 타시고 돈을 낼 생각이셨나봐요.
짐을 발 밑에 내려 놓고 호주머니를 뒤적이시는데..
당황하는 눈치가 아무래도 차비가 없는것 같아보이더군요.
버스는 이미 출발했고 계속운전석 옆에서
호주머니를 뒤적이시던 할머니는결국...
"기사양반, 미안허이 이 노인네가 돈을 안 가지고 왔나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더운 날씨에 버스 기사도 화가 날수도있겠지요.
그런데 버스를 턱 세우고는 할머니에게 뭐라고 막 따지더군요.
돈이없으면 타지나 말것이지 타긴 왜 타냐고,,,,,
얼른내리라고 말이죠.
그 할머니는 창피하셨던지 고개를 못 드시고,
"미안허이..."라는 말 만 하셨었죠.
그기사는 계속해서 버스도 출발 안 시키고,
계속 할머니한테 뭐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자 사람들은 "돈도없이 왜 버스를타서 난리야?"하기도하고,
"기사양반 그만 출발합시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차 안은 금방 웅성거렸고 할머니는 더 무안해지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한명이
앞으로 마구 비집고 나오더니.
호주머니에서 만원짜리 한장을 꺼내 요금함에 집어 넣더군요.
그리고는 기사 아저씨에게
"아저씨,여기 만원 드릴테니까 이 할머니 차비하시구요.
 또 이렇게 돈없이 타시는 어르신들 계시면,
 아까처럼 욕 하지 마시구요,
 여기 남은 돈으로 앞으로 그분들 차비해 주세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기사는 버스를 말없이 출발시켰고,
버스안은 갑자기 조용해졌답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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