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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괜히 속은 거 같고 억울한 일...

롤롤 |2003.02.11 22:01
조회 1,145 |추천 0

직장여성의 애환 게시판에 들어올때마다 느꼈습니다.

세상에 열받으면서 직딩생활 하는 사람들 정말  많다.........

그래도 그땐 저한테도 이런 경우가 생길줄은 몰랐을때였으니..남의 일이려니 하구 무심하게

마우스를 굴렸을 때입니다.

때로는 웃으면서..뭘 이런 게 다 고민이야..하면서 혼자 입으로 주절주절하기도 했고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짧은 직딩생활 하면서 감정상하는 일을 당해보니까..

누구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구선 왜 저 사람은 저런걸 고민이라구 하구 있나..말이 쉬운법인가

봅니다.

절대 남의 아픈일을 함부로 입에 주워 발릴 게 아니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 중에도 뭐 이깐게 열받을 일이야....?

하실 분들이 있겠지만 저는 기분이 썩 개운치가 않습니다.

남일이 아닌 내일이 되어 보니까..이런가 봅니다.

문제의 감정상하는 일인즉슨, 어제 인터넷으로 조흥은행을 통해 입금된 급여를 확인하구 난 후였습니다.

물론 혹시나..하는 마음도 없쟎아 있었지만..그래도 설마했습니다.

어차피 중도퇴직자인데 설마하니 연봉계약할때 약속했던 3개월 수습기간 지나면 해주마..

약속했던 급여인상이 있기를 바랬던 것도 아니고..

1월 31일이 내 퇴사일이 되는 마당에 교묘히 걸린 구정보너스(30만원입니다...)를

받으려니 그것도 당연히 기대안했습니다.

그저 말일까지 깨끗이 일하고 다음달 10일이면 지급되는 급여를 받고 퇴사할 요량이었죠.

퇴사하기 일주일전 어느날, 저희 회사 총무과 대리가 저를 불렀습니다...

어차피 대타로 일해줄 사람이 있는마당에 굳이 말일까지

다닐 필요가 뭐 있겠느냐며 월요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입가엔 미소까지 지으면서 말을 꺼내는 대리..

내가" 혹시 일주일치 급여 떼시고 계산하시게요..? "

하고 머뭇거리면서 되묻자..절대 그런 일 없으니 걱정하지 말고 말일까지 일한걸로 급여를 계산해줄테니

자신을 믿고 퇴사해줄것을 종용해왔습니다.

어차피 그렇다면 말일까지 있느니 그러는 게 좋을 거 같아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답했습니다.

사실...그렇게까지 얘기하는데 못미더우니 말일까지 죽자고 다니겠습니다..

할 수도 없는 일이니까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총무과 최대린데..

헛소리 하랴..싶었습니다.

헌데 결과는..........?

일주일치 급여를  정확히 삭감해서 계좌로 입금했더군여..

에누리없는 10만원이었습니다.

이번달 카드값 메꾸고 빵구를 떼울 곳이 급했던지라..단돈 일만원이 아쉬운 저로서는

실망을 금치 못할 수 밖에 없었는데...

궁시렁거리는 저한테 친언니는 외려 저를 나무라더군요.

뭘 그깟 10만원 가지고 우울해하느냐 털어버려라.

원래 기업이라는 곳이 자신들의 득이 되지 않으면 뒤통수 치는 거짓말쯤은 아무렇지 않게

하는 곳이다...

믿은 니가 바보다...

니가 개인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실만 근무하다가 기업이 운영하는 뷰티샵은 처음이니

상심했는가보다...이런일도 다 경험이려니 그냥 생각하라... 저를 위로하더군요.

오늘 과장님이 전화했습니다.

품위를 올려서 이사님 결재를 맡으려고 했는데 캔슬이 났다면서 미안하다고

이해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기분이 나쁜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주는대로 먹고 떨어질 껄..내가 왜 대리나 과장한테 전화를 해서 감정만 상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비록 4개월밖에 다니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는데

돌아오는 결과가 이렇구나..싶으니까 괜한 상실감마저 느껴지고..

청주에서는 처음 오픈한 1호점 샵이라 프로그램 짜느라고 날밤도 샜었고 동영상에 올릴 글도

내 손으로 써보면서 내 일처럼 정붙이고 애정을 갖고 일한 시간이었는데....

퇴사한 직원한테는 알짜리 없구나..싶습니다.

세상살이 다 내맘 같지 않지요.

어차피 문서상으로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구두로 약속한 10만원가지고 뭘 그러느냐..

하실 분들도 분명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구정보너스주기싫어 일주일 일찍 내쫓고 30만원챙기고...그냥 내보내기 쫌 미안해선지

지키지도 못할 구라 대리통해 시켜놓고  10만원 챙겨 40만원..

돈때문에 전에 다니던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망가지니..참 씁쓸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돈 갖고 어쩌면 총무과팀이 회식을 거하게 할지도 모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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