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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그니토

코리아보드... |2007.06.11 18:15
조회 61 |추천 0
Inkognito  아름다운 추리게임

가면 축제 속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Twixt, Sagaland같은 수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Alex Randolph는 당시 25세이던 새파란 베니스 청년 Leo Colovini와 함께 이 수상한 명작을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Venice Connection이라는 회사가 창립되고, 그 회사의 로고에 당당하게 인코그니토의 캐릭터들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쁘니까 로고까지 들어가는거지...

정말 아름답다.

 

일단 구성물을 보면 꽤! 아름답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사람들과 스코틀랜드 야드를 연상시키는 보드판 그리고, 특이한 스타일의 다이스가 눈길을 끕니다. 전체적인 일러스트는 신비로운 가면 축제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역시 목재보다 플라스틱은 분위기를 잘 살려주지 못하는군요. 가격이 조금 비싸 지더라도 목재를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게임들보다는 상당히 뛰어난 편이며, 깔아 놓으면 정말 축제에서 사람을 찾아헤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디자인되었습니다.

 

 

카드까지 이쁘다니까~

4명이 필요하다.

 

인코그니토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인해서, 마작처럼 반드시 4명이 필요합니다. 이 점이 바로 이 게임의 가장 아쉬운 점이 아닌가합니다. 물론 3인용 특별룰이 있긴 하지만, 별로 권장하고 싶지는 않네요.

 

일단 4명은 자신도 모르게 편이 갈리게 됩니다. 클루와 비슷한데, 클루와는 다르게 자신의 정보는 자신만 알고 시작하게 됩니다. 이제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알아내서, 미션을 완수하면 됩니다.

 

누구일까요?

 

게임에는 2가지 추리요소가 있습니다. 한가지는 신분이며, 다른 한가지는 외모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처음에 신분카드와 외모카드를 지급받아서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외모를 하고 있는지를 알고 시작합니다. 이제 자신을 알았다면, 누가 내 편이지를 확인해야겠죠? 추리시트를 보시면 앞에 2명과 뒤에 2명이 같은 편이 됩니다.

 

 다이스의 풍채가 독특하다.


 

플레이는 특이한 모양의 다이스를 흔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다이스를 흔들어서 내려 놓으면 3개의 구슬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것을 사용해서 자기 색상의 말을 이동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이동되어서 다른 말과 접견을 하게 되면, 그 말의 주인에게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신분" 혹은 "외모"를 말이죠.

 

질문을 받은 사람은 즉시 한 개 이상의 진실된 단서를 포함한 3개의 단서를 물어본 사람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 때신분을 물었다면 신분카드 2장을 외모를 물었다면 외모카드 2장을 섞어서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턴이 돌아가면서 물어보고, 보여주면서 자신의 동료를 찾아가야 하는 것이죠.

 

         
대사에게 묻거나 상대방에게 묻거나.

속임수와 암투가 난무한다.

 

인코그니토는 속임수와 암투가 극성을 부리는 게임입니다. 쉽게 누가 누구인지 알기 힘들며, 이동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운이 없으면, 정보에 접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나의 동료임을 확인하면, 자신의 암호를 슬쩍 보여주어서 임무를 향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게 다른 사람이거나 임무를 잘 못 수행한 경우 적과의 동침이되어 버려서 게임을 그르칠 수 있게 되죠.

처음하는 사람들은 순진하게 게임을 하게 되지만, 게임에 많이 익숙해진 사람들이 모이면, 아무렇지도 않게 암호카드까지 살짝 흘려서 정보를 은폐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견제하기 위한 행위는 그 뿐이 아닙니다. 상대를 파악하고, 암호를 파악해서 절대로 그 미션을 수행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멋진 전략도 가능합니다.

 

팀플의 아름다움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가면축제에서 자신의 동료와 접선하고, 공통되는 미션을 수행한다! 너무나도 멋진 주제를 정말 말도 안되게 멋지게 만들어 내었습니다. 물론 이 것은 컴포넌트가 만들어낸 화려함도 한 몫하고 있는 것이겠죠. 그러나 인코그니토는 누구인지 모르는 그 동료와 손발이 얼마나 잘 맞느냐가 중요합니다. 만약 동료가 계속해서 다른 행동만 하고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는다면, 절대로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겠죠.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암흑 속에서 서로만이 통하는 무언가로 함께 미션을 완수해서 승리한다! 이 것이 인코그니토가 추구하는 진정한 멋인 것입니다.

 

누굴까? 나를 알아봐줄 그 사람은...


 

처음하시면 클루나 스코틀랜드야드등의 유사 게임들보다 룰이 복잡해서 적응이 쉽지 않지만, 한 번 해보면 게임이 복잡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클루보다 카드가 많아서, 자칫하면 쉽게 자신이 없는 카드만을 보여주어서 게임을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깊은 생각과 심오한 추리를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자신을 포함해서 3명을 모아서 인코그니토를 즐기라고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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