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6/4/5-2007/5/27 LG-LV2300 SHOT
생각납니다.
밥을 먹을때도, 컴퓨터를 할때도,
티비를 보며 하하호호 웃을때도..
압니다.
그대도 힘들꺼란걸,
다만, 남자란 이유로,
하나하나 말로 다 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한다는걸 압니다.
울고싶어도 남자니까,
어리광부리고 싶어도 남자니까,
압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이런저런 일들에
제약이 있다는 것을..
남자라는 이유로, 어릴때 이후로
어리광은 물론이며, 우는것도 힘들다는거..
그래서 그대는,
나에게 어리광이며 심술을 부리나 봅니다.
사랑받고싶은가 봅니다.
난 충분히 사랑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대는 아니었나 봅니다.
부족한가 봅니다. 한없이, 턱없이 부족한가 봅니다.
항상 틱틱거리고, 마음아프게 하는 내가,
밉겠지만, 미운 그순간에도 보고싶으니,
더 심술부리고 앙탈부리나 봅니다.
그럴때마다 난 더 못때게 굴었던거 같습니다.
훽하고 가버리거나,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거나,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거나..
이렇게 하면 힘들어 할꺼란거, 아파할꺼란거 알면서도,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도 아직 어린가 봅니다.
그대 앞에선 그대를 다독여줄수 있는 어른보단,
어리광피우고 품속에서 비비적 거리는
그런 아이인가 봅니다.
그대도 아이, 나도 아이.
우린 서로에게 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