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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시애틀추장이 미국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김기훈 |2007.06.14 10:16
조회 145 |추천 2


1885년 미국의 14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피어스는

지금의 워싱턴주에 살던 북미 인디언 수와미족의 시애틀 추장에게

이 부족이 대대로 살아온 땅을 팔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대신에 그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보존지구를 주겠다면서….

그 제안에 몸집이 장대하고 우렁찬 목소리를 가졌다고 전해지는

시애틀 추장은 다음과 같은 연설로 답했다 합니다.

자연 환경의 파괴, 오염, 훼손의 정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전통가치는 빛을 잃는 등 인간의 삶 자체가 큰 위기에 직면한

오늘 시애틀 추장의 깊은 통찰력이 담긴 진리의 울림에

다시 한번 귀 기울여 봅시다.

워싱턴의 대통령은 우리의 땅을 사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늘이나 땅을 사고 팔 수 있겠습니까?
그런 생각은 우리들에게는 이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가 공기와 반짝이는 물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그런 것들을 돈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이 대지의 어떤 부분도 나의 동족에게는 신성한 것입니다.
빛나는 솔잎, 금빛 모래가 깔린 바닷가, 깊은 숲속의 안개,

초원에서 윙윙거리는 곤충들.
이 모든 것들은 나의 동족의 추억과 경험 속에서 신성한 것들입니다.
우리는 우리 핏줄 속에 피가 흐르고 있음을 알듯이,

나무에는 수액이 흐르고 있음을 압니다.
우리는 대지의 일부이며, 대지는 우리의 일부입니다.
향기를 풍기는 꽃들은 우리의 자매입니다.

곰, 사슴, 독수리, 그들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돌산의 꼭대기, 초원의 이슬, 조랑말의 체온 그리고 사람.

그들은 모두 한 가족입니다.
반짝거리며 흐르는 시냇물이나 강물은 그저 물이 아니라

우리 조상의 피입니다.
만일 우리가 당신들에게 이 땅을 팔거든 당신들은

그것이 신성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호수의 잔잔한 물에 비치는 희미한 그림자는

나의 동족이 겪었던 사건이나 추억을 말해 줍니다.
흘러가는 시냇물 소리는 나의 아버지의 음성입니다.
강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강은 우리의 마른 목을 적셔 줍니다.
강은 우리의 카누를 옮겨주고, 우리 자식들에게 양식을 줍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형제를 대하듯이 다정하게 강을 대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당신들에게 이 땅을 팔거든,

공기가 우리에게 소중한 것임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공기는 그것을 호흡하는

모든 생명과 영혼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할아버지에게 첫 숨을 불어넣어주었던 바람은

그의 마지막 숨을 거두어 갑니다.
바람은 우리 자식들에게도 생명의 정기를 불어넣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당신들에게 이 땅을 팔거든,
그곳을 특별한 장소, 신성한 장소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곳에 가면 초원의 꽃들의

그윽한 향기로 가득한 바람을 맛볼 수 있는 그런 곳으로.

우리가 자식들에게 가르쳤던 것을

당신들도 자식들에게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대지가 우리의 어머니라는 것을.

대지에서 일어나는 일은 대지의 자식들 모두에게 일어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대지는 인간의 것이 아니며, 인간이 대지의 것임을.
우리가 핏줄로 얽혀 있듯이, 이 세상 만물은 그렇게 얽혀 있습니다.
인간은 생명의 피륙을 스스로 짜지 않습니다.
인간은 그 피륙의 한 올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람이 피륙에 대해서 무엇을 하건,

그것은 그 자신에 돌아옵니다.
확실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의 신은 또한 당신들의 신이기도 합니다.

대지는 신에게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대지에 상처를 내는 것은 그 창조주에 대한 모독입니다.
우리에게는 당신들의 운명이 불가사의합니다.
들소들을 모두 죽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야생말들을 모두 사육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숲의 깊은 곳까지 수많은 인간의 악취로 가득하고,
짙푸른 언덕이 뒤엉킨 전화선으로 뒤덮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수풀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라집니다.
독수리는 어디서 살겠습니까?
사라집니다.
그리고 발 빠른 조랑말과 헤어지고,
생명의 종말이자 생존의 시작인

사냥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의 인디언이 대평원을 지나는

구름의 그림자만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황야와 함께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을 때,
이 해변과 숲은 아직 이곳에 남아 있을까요?
나의 동족의 영혼이 조금이라도 이곳에 남아 있게 될까요?

우리는 이 대지를 사랑합니다.
갓난아기가 어머니 가슴에서 들려오는

고동 소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그러니 만일 우리가 당신들에게 이 땅을 팔거든,
우리가 사랑했던 것처럼 이 땅을 사랑해 주십시오.
우리가 보살펴왔듯이 이 땅을 보살펴주십시오.
당신들이 이 땅을 건네받게 되거든,

이 땅의 추억을 마음속에 그대로 보존해 주십시오.
모든 자식들을 위해서 이 땅을 보호하고 사랑해 주십시오.
신이 우리 모두를 사랑한 것처럼,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인 것처럼,

당신들도 이 땅의 일부입니다. 대지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며,

그것은 당신들에게도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신은 오직 한 분만이 계실 뿐이라는 것을,

누구도 인디언이니 백인이니 구별할 수 없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우리는 모두 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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