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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전야

이화정 |2007.06.14 10:47
조회 40 |추천 0


그녀는 지금 몹시 혼랍스럽다.

무엇인가 뜨거운 것을 삼킨 것처럼 목이 따끔거리고,

양파 껍질을 깔 때처럼 눈 주위가 뜨겁다.

그녀는 자꾸만 시계를 본다.

남자가 사라진 것이 아주 오래 전인 것 같은데,

이제 겨우 10분이 지났을 뿐이다.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서, 그녀는 고개를 흔든다.

 

목이 따끔거리는 건 조금 전에 뚜껑을 따고

한 모금 마신 캔 커피 때문이고,

눈 주위가 뜨거운 것은 감기기운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보지만,

시간이 이토록 느리게 가는 것은 설명할 수가 없어서,

그녀는 더욱 초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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