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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순례대행진...

안성민 |2007.06.14 20:48
조회 37 |추천 1


또 하나의 여름이 기억속으로 저물고 있다... 정신없이 지나간 일주일을 잠시 접고 2005년 여름을 기억속에서 토해내려고 한다... 때로는 한웅큼의 이성과 알량한 자존심까지도 버리고 나의 편안함을 위해 남의 불편을 감수케하던 폭발하는 태양과 때로는 나의 나약함과 게으름을 합리화시키던 앞도 보이지 않을 빗줄기 속에서 선배들의 말과 아니면 예전의 기억속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합류라는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을 것같은 끝을 향해 걸어가던 날들... 금새라도 잘려져 나갈 것같은 발의 통증과 금새라도 무너져 내릴듯 후들거리던 다리와 금새라도 터져버릴 것같은 심장의 헐떡임 그 박동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옮겨놓을 때마다 살아있음에 대한 확인을 하던 날들... 쓰러지고 싶을 때 주저앉고 싶을 때 때로는 쪽팔림으로 때로는 자존심으로 힘겹게 버티어 나가던 시간의 변화와 남의 세상처럼 멀리서 스쳐지나는 공간의 흐름과 어디서인가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그 속에 묻어있는 찐한 사람내음... 힘겨운 길을 버티어 이겨내고 그 길의 끝에 나를 세운 것은 쭈쭈바도 미지근한 물 한모금도 한개피의 니코틴도 아니고 흐린 날씨도 시원한 바람도 아닌 바로 사람이었다... 폭발하는 태양아래의 끝없는 그 아스팔트위에서 쏟아붇는 빗속의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그 고개길에서 캄캄한 밤에 땅바닥을 악쓰며 온 몸으로 만나게 했던 그 운동장에서 손내밀면 닿을 곳에서 늘 함께 한 순례자들... 그들로 인해 행진은 또 다시 앞으로 걸어나갈 힘이 되고 나의 순례는 시작이 되고 끝이 되고 또 다시 처음이 되고... 한맥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되어 나아가던 결코 포기하지 않는 당당한 젊음의 이름인 그들을 기억하며 이제 내 삶에 또 하나의 모자이크 조각을 맞추려 한다... 2005년의 여름이 누군가의 삶에 적어도 자신에게만큼은 쪽팔리지 않는 하나의 조각으로 남겨질 수 있기를... 2005년의 여름이 누군가의 삶에 적어도 조금은 강해지고 조금은 당당한 모습의 하나로 남겨질 수 있기를... 그리고 적어도 한사람만이라도 그 기억의 한구석에 나를 남겨줄 수 있기를... 자! 이제 또 다시 앞으로... "남에게 쪽팔려도 어떻게든 살아간다...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외면하면서... 그러나 자기자신에게 쪽팔리며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외면하면서 살아간다면 그 때부터는 살아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 늘 처음처럼 마지막까지 오직 하나의 이름 악... 마... 지...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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