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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나라 교육을 살려야 할 때다

정미정 |2007.06.19 17:33
조회 90 |추천 1
내신..... 분명 중요한건 사실이다....

공교육의 중요성이란 사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지금 입시제도의 가장 큰 불합리는 학교 교육의 내실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공교육이 내실화 되어도 학원교육은 필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공교육이 개판이 되어 학원교육이 그것을 보완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외고생을 뽑을때는 중학교 내신을 안보려고 하고 유명 대학들은 고교 내신을

안보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이사람들이 본다 안본다에 대한 찬반 문제를

뒤로 하고 왜 그렇게까지 국가 정책에 반항하면서 뭘 많이 얻겠다고 이렇게

하는 걸까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우수한 학생을 입학시키기 위함이다.

여러분이 대학이나 외고의 입시담당 관계자라 생각해보라. 먼저 외고의 예를

들겠다. 아주 예전부터 외고는 따로 시험이 있어서 시험성적에 따라 커트라인

이 갈라져서 합격 여부가 결정되었다. 그 문제를 내는 사람들이 바로 자기

자신이므로 원하는 수준의 학생을 뽑을 수 있었다. 그 기준은 고교수준의 문제

와 중학수준의 한 중간쯤 되면서 수능시험의 기초과정쯤 되는 수준의 문제였다

물론 예체능계열은 시험문제 나오지도 않는다.

왜 그런 시험을 칠까? 바로 대학을 좋은 곳에 갈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미리

뽑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기준은 역시 수능을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전제에서 시작된다... 근데 내신의 반영 비율을 올린단다. 그러면? 내신이라는

것은 어떨까? 학교별 선생별 편차가 클 뿐더러 문제의 시험범위도 모두 다르고

난이도 역시 다르기 마련인데 학교별로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담당자들

이 원하는 인재를 가려서 뽑기가 어려워 진다. 당연 내신을 꺼릴 수 밖에 없다.

대학 역시 마찬가지다. 외고를 다녔던 공고를 다녔던 인문계고를 나왔던간에

수능이라는 한판의 점수로 전국적인 등수까지 나와버리던 수능이란 것은 학생을

능력별(?)로 나누는데 참 편리한 기준이었다. 물론 수능시험도 미묘하게 시험

범위나 난이도 측정의 실패 등에서 비난받긴 하지만 적어도 내신의 편차에

비하면 새발의 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대학관계자 여러분? 어느것을 선택하겠는가? 공고에서 전교 1등하고

수능을 400점 받는 학생... 외고에서 전교 꼴등하고 450점 받는 학생....

대학 담당자들은 바로 외고에서 꼴등하고 수능 450점 받은 학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왜? 그게 그나마 객관적인 기준으로 좀더 '우수한' 학생이란 거니까

물론 공교육 내실화란 것은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가

내신의 중요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학교별 편차를 점점 줄이고

또 공교육의 내실화를 더욱 강하게 만들면서 해야 하는 과제이지. 경쟁력도

변별력도 없는 현재의 내신교육제도로는 절대 입시 관계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내신을 정 중요시 되게 만들려면 방법은 단 한가지다.... 학교별로 시험 범위

와 수업 교안을 어느정도 통일해서 교육부에 의해 강력한 통제를 통해 수업을

빡세게 해야 된다. 또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연말고사 등 시험을 전국적으로

통일해서 마치 수능모의고사 치듯이 하여 점수가 일괄적으로 변별력 있게

나와야 한다. 물론 이렇게 해도 학교별 학생들의 수준 차이는 미묘하게 나기

마련이고 교사의 자질도 조금씩 틀리니 불평등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사실 그런

부분까지 따지게 되면 공교육의 의미 자체가 없어지므로, 100% 맞춤 교육이

불가능하다면 확인 가능한 객관성 있는 내신 고사제도라도 도입하는 것이

그나마 다 쓰러져 가는 이나라 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이런 제도를 택하면서

동시에 학업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학생은 방학때 학교에서 보충 교육을 시키고

그래도 안되는 학생은 과감하게 유급을 시키는 것이 학교 교육 내실화의 방법

이다. 또한 이런 과정하에 교원평가제도 제한적으로 도입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때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학생도 좀더 목적의식을 가지고 수업에

철저히 진지하게 임하게 될 것이고, 또한 부족한 부분은 학원에서 살짝 보충만

해주는 것으로 충분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학교에서 대충 배워논 것을

학원에서 70%를 채워주는 꼴인데, 이건 완전 우습지도 않은 상황이다

학교에서 놀자탱자 공부 대충시켜논 애들을 학원에서 두들겨 패 가면서까지

인성개조 학력 향상 시켜야 하니 요즘 교육이 왜 사교육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지 고민해야 한다.

기말시험범위를 찍어놓고 아직도 시험범위의 진도의 반도 안나갔다고 하니 1주일

후에 시험치는데 진도도 다 못나가고 시험칠 애들이 널리고 널렸다...

나는 현직 유명 학원 국어 강사다.. 중고생을 가르치면서 생각하는데, 매번

학교마다 시험범위가 다 다르고 학교에서 동일한 내용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도 각자 다 내용이 다르다. 그런면에서 보면 그런 애들을 한번에 이끌고

가야 하는 학원강사 노릇이 쉬운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를 떠나 더 골치

아픈것은 사실 중학국어같은 경우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위해 중요한 단원들이

대부분이지만 학교에서는 매 학기마다 그렇듯 교과서 전체 진도의 50%~80%

정도밖에 나가지 못한다. 또한 단원도 들쑥 날쑥이다.....

우리 학원에서 평가할때는 아이들의 국어 성적이 내 머리속에서 알아서 잘 갈려

나간다... 그런데 애들이 점수 받아온걸 보면 한마디로 개판이다....

점수만 봐서는 어느 점수가 어느 누구의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만큼 학교 시험이란게 변별력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국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특정 단원에서 시 암기를 제대로 못하여 점수를 80

점 밖에 못받는 학생이 있는 반면 평소에 학원에서도 집에서도 공부를 안하는

녀석이 시험치기 한주전에 벼락치기 해서 90점 받는 것을 보면 허탈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마인드도 변한다. 선생님 시험범위 안들어가는건 안들어도

돼죠? 이런 상태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중학 과정을 제대로 끝내지 못

하고 고등학교에 가서 교과과정을 접했을때 중학교때 배운적 없는데요? 이런

소리를 하게 된다... 도대체 이 학생을 탓해야 하는가 누구를 탓해야 하는가?

하지만 그런 아이들의 수준차이는 수능 모의고사를 쳐보면 바로 드러난다...

교육계 몸담은 사람으로서 수능에 더 눈이 갈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항상 수능과 고교교과과정을 위해 시험범위에 안들어가는

부분도 설명을 충실히 들으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제발..................

이젠 그만할 때가 되었다..

우리 학생들을 더 이상 실험실의 도구로써도 사용하지 말고

더 이상 억지정책을 통해 이나라의 인재들을 썩히지 말자....

이 나라를 좀먹는 이들은 바로 썩은 교육을 하는 이들이다...

인성교육도 포기하고 학업 교육도 대충하는 지금의 작태로는

아무리 국가에서 내신중요하다고 떠들어 봤자...

학생, 학부모, 생각있는 교사들은

"헛소리" 한마디를 뱉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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