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상 서랍을 뒤지다 우연히 그 사람과 관계된 물건을 발견하거나
그와 함께 들었던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까맣게 잊은 줄로만 알았던 얼굴이 떠오릅니다
좋았던 기억에서 부터 잊고 싶은 기억까지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사람도 그래준다면 좋을텐데
이렇게 생각하는 나를 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기대하는 나의 욕심 때문에
아직도 많은 걸 기억하고 있는 그 부질없음에
하지만 놀람도 잠시
다시 일상에 빠지고 나면 모든 걸 잊게 되는 그런 반복들이
내 삶을 지탱하게 하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