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얘기하나 할까..
600일날.. 그러니까.MT에서.. 같이 마주보고 누워있으면서..오빠가 내 눈을 읽을 수 가 없다고 했었지...
무슨생각하냐고.. 오빤물었지만 나는 대답할 수 가 없었어..
시험 결과가 발표된 그쯤.. 정신이 번쩍 들더라.. 이래선 안되겠다고.. 지금의 감정에 충실하다가는 우리 사랑을 지켜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니까. 내말은 오빠나 나나 서로 너무 좋아서...(지금 생각하니까.. 나혼자만 좋았었는지도 모르겠지만...)마냥 놀다가는 결혼하고서 힘들게 살것 같잖아.. 나는 뚜렷한 직업이 없을테고 오빠가 혼자 일하면서 벌이하면 서로 힘들꺼란 생각...
그게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는거야..
그러던 쯤에.. 얼마전 오빠네 집에 놀러갔지.. 물론 안믿겠지만 나 정말 내 스스로한테가 제일 부끄러웠지만 무엇보다도 오빠랑.. 오빠부모님한테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 집에 들어가면서 시험 얘기 하고 싶지 않은데..않은데.. 그렇게 문을 들어섰지.. 아니나 다를까.. 부모님은 시험 얘기로 첫 인사를 하시더구나..
그게 어머니 아버지도 내가 속상해할까봐걱정되서 괜찮다는말을 하신다는것쯤은 나도 알았어...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었지.. 별뜻없이 하는 얘기라는것 알지만.. 그치만 마음 한편으로는 속상했어.. 너무 속상했어..
내가 공부하는 9급 공무원.. 부모님이 보시기엔 아무것도 아니겠지.. 그치만 내 목표에 대해서 그렇게 하찮게 얘기하시는거..속상했어..
말은 안했지만. .오빠 아버지.. 공무원 얘기만 나오면 그러시잖아..
그러는거 아는데..그날따라 나도 예민했는지 속상했어...
나중엔 어머니가 왜 할수 있는데 애를 무시하고 그러냐고..그래서 대충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말았지.. 오빠가 있었는진 모르겠다..
그런거 ..그냥 속상하고 서운했어.. 이상황에서 오빠한테 내 맘 이해해달라고는 못하겠다.. 그치만 오빠가 나라면 안서운했겠니...
그래서 그때 맘 속으로 생각했지..
내년엔 꼭 합격하겠다고.. 그래서 오빠 아버지가 너는 못할꺼라는 7급 공부도 해서 꼭 합격하겠다고... 그랬었어..
그래서 어쩌면 좋을까..생각했지.. 어떻게 하면 우리 둘다 서로한테 윈윈일까..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합격때까지 잠시 떨어져 있으면서 서로 일상에 충실히 해볼까.. 아님 힘들때 오빠가 옆에 있는게 훨씬 더 나을까...별의 별 생각을 했지... 오빠는 나한테 관대해서 내가 독하게 결심해야 할것 같다.. 결심을 했다가도 얼마 안있으면 오빠목소리 듣고싶어서 딱히 할말도 없는데 전화하고.. 해놓고 그냥 목소리 듣기만 하고.. (그래서 더 힘들었겠지... )
600일날도 그랬어.. 처음엔 좀 섭섭했던건 사실이야.. 오빠가 기념일이라는 자체에 너무 부담스러워했잖아.. 그게 보였어.. 물론 내가 그렇게 만들었을테지.. 어쨌든 그것도 속상했어..내가 바라는건 저렇게 의무감에 휩싸여서 억지스레 하는게 아닌데..그런맘..
근데 또 막상 오빠를 보니까. 좋더라..
그냥 다른생각 안나고 좋았어.. 그런게 사랑 아냐?
그런데 오빠는 그 순간에도 헤어질까..힘들어 했다니.. 난 참 할말이 없는 애야..
내가 눈치가 없다고는생각안했는데.. 이럴땐 참 내가 바보같다..
그렇게 서로 사랑을 하고.. 같이 누워서 있으면서.. 오빠는 내눈을 보고 무슨생각을 하는지 읽을 수가 없다고 했었지..
오빠는 그때 무슨생각을 했을까... 나중에. .우리 결혼해서 좀 더 편하게 살아야겠다는.. (지금 생각하니까. 완젼 나만의 착각이었지만..)그 며칠전의 의지를 생각하니 마냥 사랑스러운 오빠를 보며 그런 눈빛을 내비칠 수가 없었어.. 정말 그럴수 없었어..
그냥 멍하니 오빠를 바라보면서 막상 오빠를 보니까. 오빠없이는 안되겠다는 생각밖엔 안들더라.. 그래 이대로도 좋다.. 내가 바보같은 생각을 했어, 오빠없이 내가 뭘 하겠다고.. 그런맘이였던것 같아.
그날 그 얘기를 못한걸 보면.. 그리곤 오빠가 더 좋아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