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울산을 벗어나본 적이 없는 지라 제대로된 테마파크를 가보지 못 한 나는 무척 기대가 되어 오전 9시에 문을 연다니 그때 딱 맞춰서 입장해 본전을 뽑고 오리라는 기대로 전날 오후 9시 부터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6시 부터 일어나 우리는 도시락을 싸고 아침을 챙겨먹은후, 집을 나섰다.
우선 City로 가서 Central station에서 Gold Coast행 Train을 잡아 탔다. Dream World는 Coomera라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무려 10 zone이다. Coomera station에서 내린후 다시 725번 버스를 타고 Dream World까지 갔다. 주중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Dream World대문.
기대되는 마음으로 입장을 했는데 사람들도 별로 없고 놀이기구들도 작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무슨 망한 놀이공원에 온 것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이상해서 주변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10시 부터 시설들이 작동하기 시작 한단다.
'하하... 너무 일찍 서둘렀나...?'
할것도 없으니 우선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그러다 마침 문을 열기에 들어간 곳이 Tiger Island. 내가 가지고 있는 여행 책자에 이런 호랑이 쇼를 볼수 있는 곳이 전세계에 두군데밖에 없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들어가보니 호랑이 단 한마리가 하릴없이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전세계 뭐? -_-;;"
뭘 하나 싶어서 한 참동안 호랑이를 바라보았지만 머리속으로 무슨생각을 하는지 아무 생각 없는 표정으로 엎드려버린다. 답답한 마음에 Staff에게 이거 한마리가 다 냐고 물으니 오전 11시 30분에 다른 호랑이들도 나올 예정이란다.
그때까지 호랑이 한마리 바라보고 죽치고 있기도 그래서 다른곳에 가보기로 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바로 'Wipe Out'! 멀리서 보기만 해도 재미있어 보였고 줄도 그리 길지 않았다.
두번 생각하면 무뇌인이였으리라. 볼 것없이 바로 타러가기러 결정하고 줄을 섰다. 얼마 가지 않아 탈수있었는데 안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가지고 탔더니 Staff가 한마디 한다.
직원: 너 카메라 밖에다 맡겨 떨어뜨리면 고장나게 되.
한솔: 괜찮아요^^
직원: (아무래도 내가 못 알아 들은줄 알고) 만약에 너 떨어뜨리면 그대로 가는거야.
한솔: 알고있어요 걱정마세요^^
몇가지를 더 둘러본후, 다시 Tiger Island로 향했다.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거니와 호랑이 몇마리가 더 나와 뒹굴거리고 있는것이 전부였다.
근용: 우리가 이걸 보러 온거예요?
한솔: 배고픈데 저기 앉아서 호랑이 구경하며 밥이나 먹죠.
호랑이들이 잘 보이는곳에 앉아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내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들기 시작한다.
우리가 밥먹으려고 아무생각 없이 앉은 자리에도 사람들이 못 앉아서 서서 기다린다. 곧 이어 조련사가 나와 묘기를 보여주는데 사람들 모두 사진 찍는다고 정신 없었다.
한번은 'Tower of Terror'라는 놀이기구를 탈 때였다. 이 놀이기구는 무슨 전투기 날아가는듯한 굉음을 내며 하늘로 치솟는 놀이기구인데 처음보는 사람은 한번쯤 타고싶어할만한 놀이기구였기에 우리역시 타보지 않고 갈순 없었다. 역시나 시끄러운만큼 많은 사람들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아마 줄이 가장 길었지 않나 싶다.)
마침내 우리 차례가 되었고 나는 동영상을 찍기위해 카메라를 들고 대기했다. 드뎌 출발한다! 역시나 굉장한 굉음을 내며 출발하다가 갑자기 속도가 줄어들더니 멈추고 이윽고 뒤로 가기 시작한다. 내가 옆사람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옆사람도 모르겠단다.
다시 출발선상으로 돌아오자 직원이 나를 지목한다.
"너 내려!"
나는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카메라를 들고 타면 안된단다. 아... 그렇냐고 나는 카메라를 맡기고 다시 타려니 직원이 못 타게 한다. 카메라를 뺐는데 왜 못 타냐고 물으니 그게 룰이란다. 그때서야 우리가 줄 서있을때 남자가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뭐라뭐라 설명하던것이 생각났다. 어찌되었건 영어를 잘 못 알아들어 잘 못한거라도 명백히 내 잘못이였기에 알았다고 한후, 밑으로 내려가 다시 줄을 섰다^^;;
나 때문에 재미가 반감된 같이탔던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역시 다시 와도 줄은 여전히 길었다. 수양을 하는듯한 인내끝에 다시 내 차례가 되었다. 다행히 그새 Staff가 바뀌었다.^0^ 이번엔 재미있게 생긴 남자였는데 내가 타자 어느나라에서 왔느냐고 묻는다. 한국이라고 대답하니 "An-nyung-ha-se-yo!"라고 어설프게 인사한다.
가장 앞 칸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갑자기 스태프가 전화를 받더니 나보고 묻는다.
직원: 너 카메라 어디 뒀어?
한솔: 가방 안에 뒀습니다.
직원: Excellent!
곧이어 굉음을 내며 빠른속도로 출발해 직각으로 치솟았다가 다시 뒤로 빠른속도로 되돌아 내려온다.
어느덧 마감시간이 다 되어가고 우리는 Wipe Out을 한번 더 타기로 했다. Wipe Out에는 바깥쪽 좌석과 안쪽 좌석이 있는데 아까 안쪽 좌석으로 탔는데 이번에도 안쪽좌석이 걸리자 나는 직원에게 기다렸다가 다음번에 바깥족 좌석에서 타겠다고 했다. 그러자 직원이 그럼 이번에 안쪽 좌석에서 타고 다음번에 바깥쪽 좌석에서 타란다. 무슨 말인지 이해는 안되었지만 일단 그렇게 해 준다니 뭐 그렇게 하기로 하고 탔다. 짧은 시간에 끝이나고 나와보니 역시나 다른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래서는 내가 바깥쪽 좌석에 탈수가 없잖아?;;'
근용이 형은 멀미할것 같아서 도저히 두번은 못 타겠단다. 나는 아까 그 직원을 원망하며 다시 줄의 맨뒤에 서 있는데 그 직원이 나를 부른다.
"너 여기와서 맨 앞에 서."
민망하게 그런식으로 자리를 주다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영락없이 새치기하는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어쨋든 이번엔 바깥쪽 좌석에 탈수있었다. -_-v
1. Cyclone
- 어디서나 볼수있는 롤러코스터이다. 꼭 머리가 부딪힐것 같고 재미있긴 한데 너무 빨리 끝난다. 그리고 줄 서려면 엄청 돌아야 한다.
2. Tower of Terror
- 이건 처음 본건데 평지에서 공중으로 수직으로 치닫는 놀이기구이다.
3. Giant Drop
- 공중으로 천천히 올라가 자유낙하하는 놀이기구 그나마 제일 재미있는 놀이 기구 였던것 같다.
4. Vortex
- 이건 좀 특이한 놀이기구이다. 빠른회전에 의한 원심력을 이용해서 사람이 벽에 딱 붙어 있게 해주는 놀이기구.
5. Wipeout
- 유일하게 3번을 탄 놀이기구. 가장 재미있어서라기 보단 꽤 괜찮은데 사람들이 서 있는 줄이 짧았다ㅎ
6. The Claw
-이건 무슨 바이킹 같은건데 그냥 원형으로 생겼다는 것 밖에 없는것 같았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타보았지만 이름을 모르겠다.
▲회전하는 놀이기구인데 밑의 사진은 안에서 동영상으로 찍은 것을 캡쳐한것.
▲그냥 원형으로된 나무배를 타고 한바퀴 도는것.
▲이건 내가 타 보지 못 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브리즈번 상공을 날아볼 수 있는데. 가장 짧은 5분이 $50.
▲Dream World map. 우리나라 에버랜드보다 작다고 한다.
다녀와서 집에 오자 마자 완전 힘들어 뻗어버렸다.
이런걸 처음에 2박 3일로 연달아서 Dream World, Movie World, Sea World(나머지 역시 유명한 테마파크)를 전부 순회하려 했다니...
[56]번 글에서 계속 됩니다.--->>
[31.May.2006] 윽... 제가 관리를 잘 못 해서 글 쓰는 동안은 '비공개'로 해 놓았어야 하는데 깜빡하는 바람에 쓰는도중 글이 노출되어 버렸군요.;; 부랴부랴 와서 수정하긴 했지만 어느새 누군가 와서...슥 보고 가버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