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만나고 돌아가는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무심히 들린 서점에서
무작정 책 몇 권을 사들고서
돌아가는 기차에 올랐다.
본디 책을 즐기는 편도 아니거니와
흔들리는 기차안에서 독서는
울렁증만 날 뿐이며
여행길이 무거워져 불편했지만
난 그 책을 가슴에 얹고
네 생각을 했다.
너를 만난 끝에 산 책이기 때문에
네 생각이 나게 하는
나에겐 꽤나 소중한 물건들이 되었기에
그 책을 가슴에 얹으면
네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좋아졌고
집에 돌아와
잠들기전 네 전화 대신
그 책속에서 난 잠을 청한다.
책에 무어라 쓰여있든
그 책을 읽으면 네 생각이 나서
나에겐 너의 목소리와도 같은
소중한 글들이 되어 버렸기에
너를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이 책들을 매일 읽을 것이다.
내가 이 몇 권의 책을
모두 읽고나면
너를 다시 만나러
그 역에 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