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ow Destiny AL..
SDA
이별이란 것을 알게되면..
처음 헤어지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더 웃고, 미련남는 말 따위 하지 않고, 잘 가라고 손까지 흔들어주는 바보
하루.. 이틀.. 사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멍하니 멍하니 지내다가 연락할 수 없음을 깨달으면, 그제서야 목이 메어오는 둔탱이
상대가 친구이든, 애인이든 간에 정 하나로 꽁꽁 묶여 있는 미련탱이
사흘째 되는 날에 목이 메이고, 정신은 온통 이별한 사람에게 쏠려 있어서 바로 옆에서 이름을 불러도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귀머거리
친구에게 나오라고 연락하고서 아무렇지 않은 듯 포켓도 치고,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지만. 속으로는 잊으려고 해도 잊혀지지 않고 나오고 또 나오는 그 사람때문에 울고 또 우는 울보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고 연락하면 그 사람이 더 힘들어할까봐 연락못하고 혼자서 눈물로 하루를 지내는 겁쟁이
우연을 가장해서 얘기를 걸어보고 싶고, 내 아픈 것을 가린 채로 그냥 인사라도 해볼까 하다가 망설이다가 이내 눈물로 뒤돌아서는 소심쟁이
새로운 멋진 사람이 나타나더라도 헤어진지 얼마 안된 나날들이 기억에 있다면, 전혀 마음따위 주지 않는 고슴도치
다시는 사랑따위 안할거라고.. 더이상 우정따위 필요없다고.. 그렇게 외치면서 얼마 안가서 사랑에, 우정에 목말라 우는 외톨이..
그래..
사랑과의 이별을 하면, 하루 이틀은 괜찮게 보내. 아무런 생각도 없이 할 일이 있으면 그 일만 묵묵히 하고, 그 누가 뭐라고 말해도 상관않고 내 할 일만 죽어라 해. 그러고 나면 사흘째는 할 일이 많건 없건간에 눈물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떨어져서 무릎을 적셔. 눈이 아픈가보다 하고서 쓱쓱 닦고는 집 앞을 나서면 또 두 방울이 떨어져. 눈에 뭐가 들어갔나보다 하고서 또 쓱쓱 닦고는 학교로 들어서지. 그래. 그렇게 자신을 속여. 그런데, 내 얼굴은 남들을 속이지 못하나 봐. 눈물을 흘려서 빨갛게 충혈된 눈.. 잠을 못자서 푸석푸석한 피부.. 감았어도 정신 없이 감아서 말리지도 못한 채 말라있는 머리.. 끝 없이 마시는 커피..
그리고, 저녁이 되면.. 아련한 그리움이 밀려들어와 내 마음을 찢어놓아.. 눈물밖에 내놓질 않아.. 애써 그 그리움, 외로움, 질투, 방황을 죽이려고 쓰디 쓴 블랙커피를 마시고, 술을 마실 수 있다면 술을 마셔서 정신을 잃으려고 애쓰고.. 그런데.. 안돼.. 블랙커피를 마실 수록 입 안에서 맴도는 쓴 맛이 정신을 더 깨워주고, 술을 마셔서 정신을 잃으려고 하면 할 수록 눈물이 나와서 술맛을 떨어뜨려..
다음날이 되면 또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지. 손톱을 물어뜯고, 하루 종일 안절부절 못하고, 그림을 그려도 그 사람과 비슷하게 되고, 노래를 들어도 슬픈 노래만 들리고..
왜 태어나서 이렇게 아픈 이별을 알게 했는지.. 자살도 생각해..
Infinity.. 무한대.. 무한공간.. 뫼비우스의 이론..
그걸 생각해.. 언젠가는 만날거라고.. 멀고 먼 시간이 흐른 뒤에도.. 만날 사람은 만날 수 있을거라고.. 헤어질 사람은 바로 지금 헤어진다고.. 어떻게 해서든 만날 수 있고, 어떻게 해서든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인연들을 지금 이 순간이라도 소중히 하자고... 그렇게 혼자 속삭여..
..아픈 가슴을 달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