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손잡이는 훌륭한 피사체이며,
의미를 부여하기가 용이한 물체이다.
의미를 부여하기가 용이해서 훌륭한 피사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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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것보다 꽤 많은 유동인구를 태우고 다니는 입장이라
각기 다른 사람들이 각기 다른 목적으로 각기 다른 장소로 떠나고
사람의 흐름이 고랑처럼 모이는 곳 중의 하나가 이 지하철이고,
그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손기름이 묻어 미끈해지는게
이 손잡이이기 때문이다.
무의식 무감각의 손길,
기뻐함의 손길,
노여움의 손길,
슬퍼함의 손길,
즐거움의 손길이 이 미끈한 것이 되었고,
간혹 사람이 그리울때 무심코 잡은 손잡이가 따뜻하여
무언가를 잠시 생각할 기회도 준다.
더러운 손잡이는 갔다.
사람의 손잡이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