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성형을 꿈꾸곤 해.
성형을 하면 나도 예뻐질 수 있다는 생각,
살을 빼면 나도 예뻐보일 수 있다는 생각.
나도 꾸미면 예쁜데, 돈이 없을 뿐이라는 생각.
운동을 하면 나도 몸짱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그렇지만 지금 당장 운동할 시간이 없을 뿐이라는 생각.
몸짱이 되면 모든 옷이 다 잘어울릴 거라는 생각.
나도 화장을 하면, 더 예쁠 거라는 생각.
명품 옷을 걸치면 예뻐보일 거라는 생각.
그런데 사실 그렇지도 않아.
성형을 한다고 해도 모두 다 예뻐질 수 없고,
다이어트를 성공한다 할지라도
사실 예쁜 몸매는 타고 나야 하는 거고,
돈이 많을 지라도 패션감각이 떨어지면
뭘 걸쳐도 빛이 나지 않을 거고,
화장도 손재주 없으면 제대로 못하더라.
사실 난 불편한 하이힐 보다는 편한 운동화가 좋고,
여성스러운 치마 보다는 청바지가 좋아.
예쁜 블라우스 보단 미니마우스가 그려진 티셔츠가 좋고,
악세사리는 거추장스러워서 목걸이, 팔지, 반지 이런 거 안 해.
여성용 가방은 너무 작아서,
양 어깨에 메고 다니는 가방을 좋아해.
화장할 시간 있으면 잠을 더 자고 싶어.
아니, 나 손재주 없어서 화장 할 줄 몰라.
그래도 난
새벽에 일어나서
머리감고, 세수하고, 이빨 닦고..
머리 말리면서 영어 방송 듣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키마우스 티셔츠 입고,
청바지 입고, 운동화 신고, 모자를 쓰고
큰 가방에 sda 교재를 담아서 학원 가는 내 모습이 좋아.
아무리 해도 영어 못한다고.. 중랑천 보면서 펑펑 울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 내가 좋아.
비록 제대로 잘하는 거 하나 없지만
넘어지는 거 두려워하지 않는 내 모습이 좋아.
나도 너무 예뻐지고 싶었는데.
나도 예쁘다는 말 한 번 듣고 싶었는데 말야.
이젠..
지금 내 모습이 너무 좋다....?

안 예뻐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