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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뜬금없는 순간에 배달되는 택배

정수현 |2007.07.11 17:18
조회 13,411 |추천 96

정해진 시간에 택배 받을 수는 없을까요?

회사원인 저는 평일 낮 8시반부터 오후 8시 경까지는 거의 집을 비웁니다.

그시간에는 보통 집에 아무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거나

우편물을 받을 게 있으면 회사주소로 받곤 합니다.


그런데 가끔 회사로 받기 곤란한 물건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부피가 큰 상품들, 운동기구라던가 가구나 전자제품 같은 것들!

그리고 고향집에서 부쳐주시는 음식이나 여름, 겨울 옷가지 등도 그러하죠.
이런 물건들은 회사에서 받으면 집으로 다시 가져가기도 번거롭고 둘곳도

마땅치 않아요. 음식 같은 경우엔 냄새도 나구요.
그래서 이런 물건을 인터넷 주문을 할 때나 누군가 나에게 택배를 보낸다고

하면 추가 사항에 "택배시간을 평일 6시 이후나 토요일 오전에 보내주세요"

라고 쓰는데 이게 지켜지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어요. 정해진 시간 분명히

말했는데 임의대로 방문해놓고 배째라 식으로 물건 어떡하냐고 하면 정말 난감하죠.
해당 인터넷 몰에서는 택배회사 사정에 따라서 배송되니까 어떻게 할수 없다고

대답만 하구요. 토욜날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평일날 도착해서는 물건

어떡하냐는 전화를 받으면 정말 난감하더라구요.


물론 나중에 사람 있을때 다시 오겠다면서 전화걸어서 말한 뒤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가져다 주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분들이 그냥 어디든 두고 가려고

어디다 두면 되냐고 계속 물어보고 나중에 다시 적어둔 시간에 가져달라고 그러면

불친절하게 툭툭 거리다가 끊어버리고 하시더라구요;

 

우리집 옆집도 거의 평일에 비어있어서 맡겨놓기도 마땅치 않고 근처에 편의점도

없거든요. 근데 곤란하게 시간과 상관없이 방문하면 저도 방법이 없거든요. 한번은

택배아저씨가 너무 불친절하게 무거운데 어떻게 또 들고오냐는 식으로 말해서 그냥

두고 가라고 했다가 물건을 누가 훔쳐간적도 있었어요. 보상은 받았는데 암튼 시간도

오래걸리고 그 사이에 티격태격 트러블도 있었고 번거롭고 그렇더라구요.


물건을 원하는 장소에서 수령하는 건 쉽지만 아직 원하는 시간에 배송받기는 왜 이렇게

힘든걸까요? 택배회사 배달 시스템이 중심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주는 게 진짜 서비스가 아닐까요?


좋은 택배 배달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많은 분들 인식 자체가 시간은 무시하고 자신들

동선에 따라서 그냥 편의대로 배달하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친절하지도 않구요. 무언가를

택배로 받을 때마다 고민하는 사람들 저말고도 많을 거 같은데 이런 점 개선한다면 저는

돈을 조금 더 내도 상관없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추천수96
반대수0
베플홍성곤|2007.07.11 21:32
물론 가끔씩 늦은 배송 또는 기사님들의 불친절로 인해 화가나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불만 갖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물건이 빨리 필요하면 일찍 주문하시면 되고, 급하지 않은 것이면 느긋하게 기다리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 어느나라도 우리나라같은 빠른 배송체계가 되어있는 국가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나라가 좁은 면도 있지만, 우리의 성실하고 성격 급한 국민성도 일조를 했겠죠. 어쨌든 편리함 속에 드러난 일부의 문제점에 분개할 것이 아니라 문제점 속에 감춰진 대다수의 장점에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불친절한 택배기사가 오면 웃으면서 더운데 고생많으시네요 하시면서 시원한 물이라도 한잔 드려보세요. 그것이 그분들을 깨닫게 하는 길이고, 크게는 우리사회를 바꿔주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적어도 온라인에 불만어린 글 하나를 올리는 것보다는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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