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향이 서울과 수원이고 지금은 대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방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전지역의 언론들은 전부 독수리팀 편에서 보도를 합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편파보도지요.. 으히히
부산에서는 거인팀, 광주에서는 호랑이팀, 대구에서는 사자팀.. 마찬가지겠죠 뭐..
저도 전에 독수리팀에 대해 별 관심 없었는데.. 요즘은 가끔 독수리팀을 응원하기도 합니다.
여하간 저는 광주와 별 인연이 없음에도 호랑이팀의 팬입니다.
예전에는 선동렬 투수와 이종범 유격수를 참 좋아했고..
지금도 야구하면 이종범을 좋아 합니다.
프로는 돈이니까 일본이나 미국을 가는게 욕먹을짓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너무 자세가 불량합니다.
일본, 미국으로 가면 `진출`이라고 하지요.. 우리 스스로를 낮추면서 야구발전을 기대하다니..
여하간 이종범 선수가 일본으로 간것은 결과론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많이들 얘기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반대를 했지요.. 갈거면 차라리 메이저리그를 가든가..
여하간 돌아와서 한동안은 이름값 정도는 하더니..
요즘에는 많이 부진하네요..
2군으로 내려갔는데도 2년연속 팬들이 1군으로 올려주었으니..
인기는 여전한가봅니다..
이종범 선수는 93년도에 프로에 데뷔를 하여 그해 한국시리즈 MVP가 됩니다.
94년에는 전무후무한 대기록 도루 84개를 해내고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맹활약한 이종범은 2년차 징크스 무시하고 MVP가 되었죠..
94년.95년 호랑이팀이 약했는데..
96년 당시에는 아예 하위권으로 가더군요.. 당시 중 2학년이었죠..
하위권이던 호랑이팀이 어느순간 연승을 질주하며 상위권으로, 1위가 되었고
96년, 97년 우승을 했습니다.
그 계기가 이종범과 이대진이 공익근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것이지요..
이종범 하면 상징은 도루입니다.
특히 94년에 도루 84개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이죠..
같은 해 이종범의 홈런은 19개 였습니다.
그것도 전반기 18개, 후반기 1개죠..
20-20클럽에 아쉽게 가지 못했던것인데..
흔히 야구를 보면 장타를 잘 하는 선수와 빠른 선수가 다릅니다.
이종범이 도루를 잘 하지만 홈런은 그리 많지 않았죠..
그런데 이종범이 9회 1-4로 지던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친 일이 있습니다.
이종범을 왜 야구천재라 하는지 모르시는분들은 밑에 글 읽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종범은 우연히 뜬 스타가 아니라 야구천재 입니다.
1996년 8월 23일. 당시 타이거즈는 2위에 5.5게임을 앞선채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시즌 초반 꼴지를 달리기도 했던 타이거즈가 야구천재 '이종범'과 에이스 '이대진'이 방위복무에서 돌아온 후 승승장구.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날 타이거즈는 대전에서 2위인 한화와의 3연전 중 첫 경기를 치뤘다. 한화로써는 이번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통해 게임차를 최대한 줄여 선두추격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이러한 바램은 야구천재 '이종범'에 의해 여지없이 깨졌다. 타이거즈는 8회를 지다가 마지막 1회를 이기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고, 기세를 몰아 두 번째경기도 승리하며 사실상 시즌 우승을 굳힌다.
당시 꼭 이겨야 했던 한화는 초반부터 사력을 다한다. 결국 1회부터 찬스를 맞이한다. 1사에 2, 3루의 찬스를 맞이했고, 이어 나온 4번타자 장종훈이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4회에도 1점을 추가했고, 8회에도 1점을 보태며 4-0으로 리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다. 반면 타이거즈는 한화선발 '송진우'를 공략하지 못한 채, 이렇다할 득점기회조차 만들지 못한다. 결국 시종 무기력한 모습만을 선보이다 0-4로 뒤진채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9회들어 그동안 호투하던 한화선발 '송진우'는 체력이 떨어진 듯, 볼넷2개를 내주었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7번타자 박재용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만루의 위기를 맞는다. 이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4-1로 추격당하자 한화벤취는 에이스 정민철을 마무리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다. 정민철은 나오자마자 9번타자를 삼진으로 처리. 일단 급한 불을 끄며 2사 만루의 상황을 만든다.
다음타자는 '야구천재' 이종범. 홈런한방이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야구는 9회 투아웃부터라고 했겠다. 이종범은 이러한 야구계의 통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은 힘차게 뻗어나갔고, 결국 외야 우측 스탠드에 꽂혔다.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이 터진 것이었다. 순식간에 경기가 5-4로 뒤집혔다. 한화로써는 망연자실.
결국 타이거즈는 9회말 한화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으며 5-4로 승리했고, 한화로써는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쌍방울과 현대에 이어 4위로 추락한다. 다음날 경기에서도 한화는 이날의 패배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하며 추락의 모습을 보였고, 타이거즈는 시즌우승을 사실상 예약한다.
이날 경기는 너무나 극적인 한편의 드라마였다. 주연은 이종범이었고 조연은 정민철이었다. 특히 이종범은 타석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날렸을 뿐아니라, 9회 수비에서는 엔트리의 포수가 바닥난 상황이라 포수마스크를 쓰고 수비에 임하는 등 야구천재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의 경기는 10승투수와도 안 바꾼다는 천재 '이종범'의 진가가 발휘된 한판 이었다.
(글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하얀하늘] 언제나,항상,늘 '처음 느낌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