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아이와 만나서 얘기도 하고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도 했다.
난 그 아이가 싫어하는 불쾌한 행동은 하지 않았고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 주었다.
우린 남들처럼 서로 미워하거나 싸우지도 않았고
손도 잡지 않았고 자연스런 입맞춤도 없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멀어지고 나서 보니까 가슴 한켠이 욱신거렸다.
남들처럼 우리도 마구잡이로 싸울 걸 그랬나 보다.
쑥스럽더라도 너에게 사랑고백을 할 걸 그랬다.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 남의 눈 의식 않고
너에게 입맞춤을 할 걸 그랬나 보다.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 고 말했을 때
무작정 청량리로 뛰어가
강릉행 마지막 밤 기차를 타고 떠날 걸 그랬나 보다.
헤어지고 나서 보니까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
돌이켜 보니 우리의 잦은 만남 중에서 제일 가슴이 아픈 건
우리에겐……
기억할 추억이 없다는 거였다.
She said.
파페포포 시리즈를 참 감동적으로 읽었어요.
메모리즈, 투게더.
그러던 중에 집 앞 도서관 신착도서 서가에서 안단테를 발견했지 뭐예요~
냉큼 빌려서 늦은 밤 죽죽- 읽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어쩜 그리 내용이 모두 너무 아름답고 슬플까요.
그림이 많다보니
너무 빠른 시간에 금방 읽어버린 것 같아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아름다운 밤이었네요.